[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 HBM 가격 상승과 메모리 공급 부족, 원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을 89조 4,000억원, 영업이익을 69조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77.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40조원,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을 넘어 AI 메모리 수요가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흐름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 순이익 40조3,4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2%, 순이익률은 77%였다.
2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은 HBM이다. AI 서버와 가속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HBM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6월 현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 수준에 불과하다”며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봤다. 다올투자증권은 2분기 매출 85조6000억원, 영업이익 66조5000억원을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 확대로 HBM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차세대 플랫폼에서 메모리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8월 예정된 엔비디아의 미국 ADR 상장과 차세대 플랫폼 확대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에서는 메모리 비용 비중이 블랙웰 대비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4와 SOCAMM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주가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급등한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제 2분기 실적과 하반기 HBM 가격 흐름이 향후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상반기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를 넘어설 경우 국내 반도체 산업의 실적 지형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AI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HBM 주도권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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