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강' 김준태 "투자한 만큼 회수해야죠"…연습장에 PBA 전용 테이블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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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강' 김준태 "투자한 만큼 회수해야죠"…연습장에 PBA 전용 테이블 설치

빌리어즈 2026-07-03 12:01: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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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가 프로당구 데뷔 1년 만에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김준태가 프로당구 데뷔 1년 만에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지난 시즌 프로당구 PBA 투어 이적생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김준태(하림)가 프로 데뷔 1년 만에 첫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준태는 지난 6월 5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6'에서 강동궁(휴온스),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등 PBA 강호들을 연이어 꺾고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32강에서 강동궁을 세트스코어 3-0(15:13, 15:7, 15:7)으로 완파한 김준태는 16강에서도 김홍민을 3-0(15:10, 15:4, 15:12)으로 제압하며 개막전에 이어 시즌 2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는 이충복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2로 뒤졌지만, 4세트에서도 6:12 열세를 뒤집고 15:12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김준태는 마지막 5세트 3이닝부터 4점, 2점, 5점을 연달아 쓸어 담으며 11:4로 승리,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았다.

처음으로 4강 무대에 선 김준태.
처음으로 4강 무대에 선 김준태.

하지만 준결승에서는 응오딘나이(베트남·휴온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첫 4강 무대의 부담 속에 평소보다 잦은 실수가 나오면서 세트스코어 0-4로 패했고, 결승 진출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프로 첫 4강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김준태는 만족보다 아쉬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이전에도 8강까지는 세 번 올라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4강에 갔다. 기록을 깼다는 기쁨도 있지만, 사실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패인을 묻자 그는 자신의 실수를 먼저 돌아봤다.

"하이원리조트 대회에서는 8강까지 애버리지 2점이 넘는 경기도 많을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4강에서는 실수가 나왔고, 그 기회를 응오딘나이 선수가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가 허무하게 끝난 것 같다."

4강전 경기를 앞두고 김준태와 응오딘나이가 뱅킹을 하고 있다.
4강전 경기를 앞두고 김준태와 응오딘나이가 뱅킹을 하고 있다.

첫 4강의 긴장감은 경기 시작 전부터 드러났다. 초구 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방법을 묻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힌 것.

김준태는 "처음 해보는 거라 뒤집는 건지, 그냥 밀어놓으면 되는 건지 사소한 것도 어색했다"며 웃은 뒤 "다음에 4강에 가면 그때는 능숙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8강에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른 비결로는 '테이블 적응'을 꼽았다.

"첫 시즌에는 연습장에 PBA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이 없었다. 10년 넘게 가브리엘 테이블에서만 연습했지만, UMB 월드컵을 다니며 여러 테이블을 경험했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대회를 치를수록 오히려 더 헷갈렸다. 경기를 치르며 데이터를 쌓기보다는 평소 연습부터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개인 연습장을 마련해 PBA 전용 테이블을 설치했고, 비시즌 내내 그 테이블에서 훈련했다. 그 효과가 이번 시즌 나타나는 것 같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에 적응은 충분히 마쳤다고 생각한다. 이제 두 번째 시즌인 만큼 비시즌에도 준비를 많이 했고, 연습장을 만들면서 투자도 많이 했다"며 "투자한 만큼 반드시 회수해야 하지 않겠나.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4강전 뱅킹에서 이긴 김준태가 처음으로 초구 배치를 뽑고 있다.
4강전 뱅킹에서 이긴 김준태가 처음으로 초구 배치를 뽑고 있다.

한편 PBA는 오는 5일부터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6-2027 광명시 투어'를 개최한다.

김준태가 주장으로 이끄는 하림 드래곤즈는 첫 라운드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김준태와 김영원, 박정현을 주축으로 한 하림은 지난 5월 열린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임완섭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두 번째 시즌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준태는 "지난 시즌에는 2라운드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놓쳐서 많이 아쉬웠다. 그 이후 팀원들의 의욕이 앞서면서 조급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주장으로서 그런 부분을 잘 컨트롤하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팀 분위기를 잘 다잡는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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