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TEU급 컨테이너선 부산-네덜란드 시범운항…민관협의체 가동"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여전…우리 선박 추가 운항 자제해야"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오는 8∼9월로 예정된 북극항로 시범 운영과 관련해 "선박을 구하는 거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외교적 부분에 대한 것도 중요한 상황에 있어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남 차관은 지난 2일 해수부 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상업 운항을 하려면 화물이 필요한데 화주나 3자 회사를 통해 화물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며 "유럽에 화물을 가져다 놓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곳에서 가져올 화물이 필요해 민관협의체를 통해 전반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극항로 운항에 확보된 화물은 1천300TEU(20피트 컨테이너)가량이다.
그는 "다만 구체적으로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정리가 되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3천TEU급 컨테이너선을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시범 운항하며 본격적인 북극항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시범 운항 선사는 공모를 거쳐 부산을 거점으로 한 해운물류기업 팬스타가 선정됐다.
남 차관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유엔해양법상 영해라도 무해통항 원칙이 있으며 국제법상 지켜야 할 원칙"이라며 "해당 원칙하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실무협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선박이 추가 운항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남 차관은 "세부 협상을 체결하기 위해 60일 동안 논의하는데 알다시피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진행이 안되다 보니 이 과정에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 선박이 들어갔다가 문제 생기는 상황을 정부는 방지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여건이 바뀌고, 우리 에너지 수송선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면 유동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됐을 당시 위협을 느끼고 하선한 선원들의 불이익 우려에 대해서는 "사례가 있다면 검토하고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 차관이 수산과 관련한 경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업무 파악 열심히 하겠다"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수산 파트의 애로사항도 해결해야 한다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으로 호남 지역과의 관계가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호남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추진될 때 해상 풍력을 통한 전력 수급, 항만 시설, 전력선은 결국 바다로 나가야 하는데, 해수부가 지원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투자 자체를 봤을 때 진해신항 때문에 부산 쪽에는 매년 4천500억원이 투자되나 광양항에도 매년 2천억원이 투자가 이뤄진다. 정부는 균형 있는 해양 정책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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