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명승부'…마지막 월드컵에서 호날두 웃고 모드리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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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명승부'…마지막 월드컵에서 호날두 웃고 모드리치 울었다

위키트리 2026-07-03 10:5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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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두 전설의 마지막 월드컵 맞대결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미소로 끝났다.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 FIFA 공식 홈페이지

포르투갈은 3일(한국 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의 극적인 헤더 결승골로 갈렸다.

이날 경기는 포르투갈의 호날두와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월드컵 무대에서 펼친 사실상 마지막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 모두 40대에 접어든 만큼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또는 월드컵 무대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이어져 더욱 의미를 더했다.

특히 호날두는 경기 전 일부 해외 매체를 통해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모드리치 역시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레전드의 '단두대 매치'나 다름 없었다.

경기 전 통계업체 옵타는 포르투갈의 승리 확률을 57.8%로 예상했다. 크로아티아의 승리 가능성은 18.9%에 불과했지만 실제 경기는 예상보다 훨씬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전은 포르투갈이 주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원을 장악하며 70% 안팎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호날두와 하파엘 레앙, 주앙 칸셀루가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문제였다. 포르투갈은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한 개에 그쳤고, 최전방 공격수 호날두 역시 전반에는 단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철저하게 수비 후 역습을 노렸다. 안테 부디미르의 헤더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포르투갈의 공격을 차단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균형은 후반 초반 깨졌다. 후반 8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반 페리시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크로아티아가 먼저 앞서 나갔다. 수비 맞고 흘러나온 공을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 구석을 갈랐다.

포르투갈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6분 호날두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2분 헤나투 베이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니콜라 블라시치에게 끌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침착하게 골문 중앙으로 차 넣으며 1-1 균형을 만들었다.

이 득점은 호날두 개인에게도 의미가 컸다. 무려 여섯 번째 월드컵 출전 끝에 처음으로 토너먼트 무대에서 골을 터뜨린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월드컵 통산 11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역전골에 실패한 크로아티아, 좌절하는 루카 모드리치 / 인스타그램, @433

동점 이후에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30분 마테오 코바치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이어 페타르 수치치의 득점 역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포르투갈도 후반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후벵 네베스를 투입하며 중원 숫자를 늘렸다. 이 교체는 결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포르투갈은 볼 점유율을 더욱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하파엘 레앙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곤살루 하무스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2-1 역전골을 완성했다.

크로아티아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는 듯했지만, VAR 판독 결과 득점 직전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면서 골은 취소됐다.

결국 포르투갈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랐고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여정을 마감했다.

호날두와 모드리치는 경기 종료 후 서로를 껴안으며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서로 껴안는 루카 모드리치와 호날두 / 인스타그램, @433

이번 패배로 크로아티아의 살아있는 전설 루카 모드리치의 대표팀 커리어도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포르투갈은 앞서 오스트리아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오른 스페인과 오는 7일 8강 진출을 놓고 '이베리아 더비'를 치른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작년 UEFA 네이션스리그에 결승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포르투갈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호날두가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신성 라민 야말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만나려면 두 국가 모두 결승전에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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