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이날 창원에서 가장 빛난 이름은 김백산이었다.1군 마운드에 처음 오른 김백산이 흔들림 없는 투구로 데뷔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삼성은 김백산이 버텼고 김현준이 흐름을 바꿨다. 구자욱은 홈런으로 NC를 6-1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2일 삼성이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와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전날 역전패를 되갚으며 시리즈를 2승 1패로 가져간 삼성은 시즌 46승 2무 31패를 기록, 2위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NC는 36승 1무 41패에 머물렀다.
신인답지 않았던 김백산의 담대한 데뷔전
경기 전만 해도 시선은 대체 선발 맞대결에 쏠렸다. 삼성은 데뷔전을 치르는 김백산을, NC는 김태경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백산은 최고 시속 149㎞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스위퍼를 섞어 NC 타선을 차분하게 요리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6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구원 등판한 이승민이 위기를 정리하며 신인의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
최종 성적은 5.2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육성선수 출신으로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역대 두 번째 투수가 되는 뜻깊은 기록도 함께 남겼다.
반대편 김태경도 패전투수가 됐을 뿐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버티며 첫 승을 노렸지만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았다.
대타 카드 적중… 흐름을 바꾼 4회
좀처럼 열리지 않던 균형은 4회 깨졌다. 삼성은 디아즈의 2루타와 류지혁의 볼넷, 김도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전병우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기회를 놓치는 듯했지만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는 정확했다.
대타 김현준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깨끗하게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가장 값진 안타였다. 0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실책 하나에 무너진 NC, 구자욱이 마침표
삼성은 7회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김상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성윤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NC 손주환의 1루 송구가 크게 벗어났다. 그 사이 김상준이 홈까지 밟았고, 이어진 포일로 김성윤도 득점하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4-0까지 벌어졌다.
이어 구자욱이 송명기의 스위퍼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시즌 8호 솔로포였다.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한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으로 흐름을 끊으며 중심타자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NC는 7회말 김형준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영패를 면했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반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추가 득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삼성은 9회에도 기동력을 앞세웠다. 구자욱과 디아즈의 연속 볼넷 뒤 과감한 이중 도루로 2, 3루를 만들었고,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로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운드에서 김백산이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고, 불펜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냈다. 삼성은 투타가 맞물린 경기 끝에 창원 원정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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