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인수 승부수 띄운 신한금융…리딩금융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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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인수 승부수 띄운 신한금융…리딩금융 경쟁 본격화

투데이신문 2026-07-03 08:4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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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
[사진=신한금융]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보험사 인수로 비금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관리와 포용금융 확대 기조로 은행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되는 가운데 증권에 이어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수익 기반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자산 약 14조원 규모의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이 롯데손보를 인수할 경우 손보업계 7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투자금융 역시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비공개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논바인딩 오퍼(구속력 없는 가격 제안)를 전달했으며, 그룹 내 인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안진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회계 실사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다.

보험사 인수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금융지주의 수익 구조 변화가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관리와 포용금융 확대 기조로 은행의 이자이익 중심 성장에 제약이 커지면서 금융지주들은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부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지주 실적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KB금융은 순이익 5조8430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43%였다. KB손해보험과 KB증권은 각각 7780억원, 674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4조9716억원이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순이익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비은행 부문 실적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비은행 부문 기여도 역시 지난해 말 29.3%에서 올해 1분기 34.5%까지 끌어올렸으나 아직 격차가 남아 있는 만큼 신한금융은 보험사를 비롯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손해보험 부문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편이다.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자산 규모는 3474억원 수준이다. 반면 롯데손보는 1분기 기준 자산 13조8688억원으로 업계 7위다. 인수가 성사되면 신한금융의 손보 부문 자산 규모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금융도 보험사 편입 이후 비은행 부문 비중을 확대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비은행 기여도가 6%대에서 18%대로 상승했다. 앞서 KB금융 역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비은행 기여도가 확대됐다. 은행 계열사 없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삼성카드·삼성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된 삼성금융네트웍스도 지난해 6조10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을 웃도는 실적을 내기도 했다. 

BNK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최근 보험사를 편입한 우리금융에 대해 “증권 추가 1조원 증자 및 보험사 인수에 따른 시너지 확대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인수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변수도 적지 않다. 우선 한국투자금융도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 입찰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투자금융은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캐피탈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험 계열사는 없어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증시 활황에 힘입어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전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연결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잠정)은 7847억원을 기록하는 등 현금 흐름도 충분한 상황이다.

롯데손보의 재무 부담 역시 인수 변수다. 롯데손보는 지난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아 자본확충 계획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2조원대로 거론되던 매각가는 현재 1조원 안팎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각가 하락으로 가격 매력은 높아졌지만, 인수 이후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자금 여력이 충분한 한국투자금융과의 경쟁도 예상돼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을 이어온 만큼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롯데손보 지분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는 만큼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손보 외에도 예별손해보험과 KDB생명의 인수전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예별손보에는 한국투자금융과 흥국화재, 교보생명, OK금융그룹, 기업은행 등이 나섰고 KDB생명 인수전에는 한국투자금융, 태광그룹과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대형 3사도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투자금융은 롯데손보와 예별손보, KDB생명 모두의 인수전에 참여하며 보험사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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