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사실상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준비, 기업 분석까지 활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지만, 정작 AI 역량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거나 비용을 들여 활용하는 구직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Z세대 취업준비생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준비 시 AI 활용 현황'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8%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AI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생성형 AI가 일부 취업준비생의 보조 수단을 넘어 구직 활동 전반의 기본 도구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AI 활용 분야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집중됐다. 복수응답 기준으로 '자기소개서 초안 작성'이 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면접 예상 질문 생성'이 67%, '기업·직무 정보 탐색' 48%, '포트폴리오 피드백' 27%, '직무 관련 학습' 19%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AI는 단순한 글쓰기 지원을 넘어 기업 분석과 면접 대비, 포트폴리오 개선 등 취업 준비의 다양한 단계에서 활용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AI를 활용하는 수준과 실제 AI 역량을 축적하는 수준 사이에는 차이가 확인됐다. AI 관련 경험을 쌓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6%였으며, 34%는 별도의 경험을 쌓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AI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이를 직무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준비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AI 경험을 쌓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학습 방법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자기주도 학습이 중심을 이뤘다. 복수응답 기준으로 '독학'이 65%로 가장 많았고, '학교 전공 수업' 23%, '관련 자격증 취득' 22%, '외부 직무 교육' 18%, '대외활동' 11%가 뒤를 이었다.
정규 교육과 전문 교육 프로그램보다 AI 도구를 직접 사용하거나 서적, 온라인 강의, 동영상 콘텐츠 등을 활용한 학습이 주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서비스 이용 비용도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이었다. AI 도구를 유료로 구독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2%로 절반을 넘었고, 유료 구독자는 48%였다.
유료 이용자들의 월평균 지출은 '3만 원 미만'이 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만~5만 원'이 33%, '5만~10만 원' 7%, '10만~15만 원' 2%, '15만 원 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이용자가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AI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무료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AI는 이제 취업 준비 과정에서 선택이 아닌 기본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기업 역시 AI 활용이 보편화된 환경을 고려해 지원자의 실제 직무 이해도와 경험을 확인할 수 있는 채용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지만, 활용 빈도가 곧 AI 역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 취업 시장에서 AI 활용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단순한 도구 사용을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경험과 이해도를 갖추는 것이 구직자와 기업 모두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진학사 캐치는 이번 조사 내용을 담은 '2026 Z세대 구직 트렌드 리포트'를 무료로 배포한다. 리포트에는 AI 시대 취업 준비 방식과 Z세대의 일자리 선택 기준, 지원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담겼으며, HR·인사 담당자는 캐치 기업회원 사이트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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