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가 양태오 디자이너와 함께 ‘아틀리에 에디션(The Atelier Edition)’을 선보였다. 한국적 미감을 동시대적 공간에 맞게 풀어온 양태오 디자이너의 철학을 담은 토탈 인테리어 상품으로, 단순한 마감재 업그레이드를 넘어 공간 구성과 가구, 조명, 디테일, 스타일링까지 하나의 콘셉트 아래 정교하게 엮은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더 메종 2026’에서 아틀리에 에디션을 공간 체험형 전시로 공개하며 하이엔드 주거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안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기준과 완성도 높은 주거 경험을 추구하는 오티에르의 철학은 절제와 여백, 본질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양태오의 디자인 언어와 만나 한층 깊이 있는 생활의 풍경을 펼쳐냈다.
이번 전시에서 오티에르가 선보인 집은 도시의 속도와 자극에서 잠시 한 발 물러나 삶의 균형과 감각을 회복하도록 이끄는 ‘도심 속 안식처’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오티에르는 하이엔드 주거의 품격이 단순한 고급 마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다움과 관계, 여백과 고요를 되찾는 과정에 있음을 강조했다. 현관에서 거실, 티룸 겸 서재, 침실, 주방·다이닝을 차례로 따라 구성한 동선은 실제 집을 거니는 듯한 흐름으로 설계됐다. 관람객은 각 장면을 따라가며 아틀리에 에디션이 품은 절제된 미감과 브랜드 철학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었다.
첫 장면인 현관은 자연에서 유래한 소재와 유기적 형태로 외부와 내부를 부드럽게 허물며 조용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어지는 거실은 집의 중심이자 일상의 감각을 정돈하는 곳으로, 과도한 장식을 덜어내고 여백의 미에 집중했다. 조선시대 사랑방의 침구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보료 소파는 거실에 안정감을 더했고, 한쪽에 놓인 병풍은 시선을 차분히 정리하며 고요를 선택할 여지를 남겼다. 곳곳의 창은 외부 자연을 가까이 두고자 한 ‘차경’의 미학을 드러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거실과 맞닿은 티룸 겸 서재였다. 과거 사랑방이 선비들의 담소와 독서, 차를 즐기는 다목적 장소였듯, 이곳 역시 일과 휴식을 아우르는 동시대적 개인 공간으로 재해석됐다. 우리 고유의 정서와 실용의 균형이 섬세하게 어우러진 이곳은 개인의 취향과 안목을 확장하는 창조적 거점으로 기능한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맞는 침실에는 전통 창호가 빛을 은은히 머금으며 담백한 리듬을 만들고, 한층 어둡게 정돈된 마감은 깊은 휴식으로 이끈다. 마지막으로 주방·다이닝은 현대인이 느끼는 결핍 중 하나인 관계의 부재를 보완하는 장소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밀도 있는 유대와 피상적이지 않은 대화를 위한 또 하나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공간 곳곳에는 양태오 디자이너의 실제 소장품이 놓였다. 그가 오티에르에 거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완성한 연출은 오랜 시간 축적된 취향이 깃든 집 같은 현장감을 전했다. 한편,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브랜드존에서는 아틀리에 에디션의 개발 스토리와 오티에르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었다. 전시장 전반에 은은하게 배어든 시그너처 향 ‘오티에르 엘릭서(HAUTERRE Elixir)’를 비롯해 카페 앤트러사이트와 협업한 커피 ‘플로르(Flore)’,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 두레유의 유현수 셰프와 개발한 티 ‘문(Moon)’도 선보이며 브랜드가 그리는 삶의 방식을 보다 다채롭게 풀어냈다.
물질적 품격을 넘어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집’이라는 본질에 집중한 아틀리에 에디션. 양태오 디자이너가 담아낸 한국적 미감과 오티에르가 추구하는 완성도 높은 주거 경험을 하나의 체험형 전시로 입체적으로 구현한 이번 프로젝트는 미학적 만족을 넘어 하이엔드 주거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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