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 ‘든든’ LS…AI 전력 특수 이어지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수주잔고 ‘든든’ LS…AI 전력 특수 이어지나

한스경제 2026-07-03 07:30:00 신고

3줄요약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 전경./ LS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 전경./ LS

|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LS그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 흐름을 타고 주목받고 있다. 회사가 과거 전선과 전력기기 중심 전통 제조업 그룹으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전선·전력기기·동제련 경쟁력을 보유한 인프라형 그룹으로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북미 생산거점 확대와 설비투자, 구리 가격 변동성 등이 맞물린 가운데 하반기 LS 과제는 안정적 수익성 창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 LS그룹, 전선·일렉트릭 계열사 호조에 ‘고공행진’

최근 LS는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확대 중시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지주회사 ㈜LS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1조8250억원, 영업이익 1조5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원을 넘었다.

호실적 중심에는 LS전선 사업 확대가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과 해상풍력, 노후 송전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초고압·해저케이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별도 기준 수주잔고는 2022년 말 2조8000억원에서 2023년 4조4000억원, 2024년 5조9000억원, 2025년 6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7조5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수주잔고가 꾸준히 늘었다는 것은 향후 매출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지중·해저 초고압 케이블은 진입장벽이 높고 프로젝트 단가가 큰 분야인 만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향 부스덕트 수요도 주목할 만하다. 부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금속 덕트 안에 도체를 배치한 배전 시스템이다. 서버와 냉각설비가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공급 안정성과 공간 효율성이 중요해지며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LS전선이 기존 케이블 중심 사업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솔루션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점은 전선업체 이미지 탈피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초고압·해저 프로젝트는 납기, 원자재 가격, 시공 리스크가 수반되는 만큼 수주 규모만으로 성과를 단정하긴 어렵다.

LS일렉트릭은 그룹 내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르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3766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45% 증가했다. 회사 1분기 말 수주잔고는 5조6000억원으로 이 중 초고압 변압기 잔고가 3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북미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가 초고압 변압기, 배전기기, 직류 솔루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소재 분야에서는 LS MnM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전력 인프라 확대는 구리 수요 증가와 직결된다. 전선, 변압기, 배전 설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설비 모두 구리를 많이 쓰는 산업이다. 

최근 전기동 가격은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요 증가, 광산 공급 차질 우려가 겹치며 강세를 보였다. LS전선, LS아이앤디 등은 제품 가격이 동 가격과 연동되는 구조여서 구리 가격 상승이 매출 확대 및 재고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LS MnM 역시 그룹 내 소재 밸류체인 한 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 원재료 가격·환율 등 외부 변수 관건…“수주잔고 질·이익 전환 중점 둬야” 

다만 구리 가격 상승은 외형 확대, 재고평가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가격이 꺾일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은 운전자본 부담을 키우며 장기 프로젝트에서는 원가 반영 시차가 수익성을 좌우할 수 있다. LS가 폭넓은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을 갖춘 것은 강점이나 구리 가격과 환율, 글로벌 물류비 등 외부 변수에 노출된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전력 슈퍼사이클이란 거시 환경만으로 그룹 실적을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 부담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전선과 전력기기 모두 수요 증가 국면에선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지만 설비투자는 단기적으로 차입 부담을 키울 수 있다. LS전선 해저케이블, LS일렉트릭 초고압 전력기기 사업 모두 수주 증가가 실익으로 연결되려면 생산능력 확충과 납기 관리가 맞물려야 한다.

계열 구조 변화도 변수로 꼽힌다. 그간 LS는 전선, 전력기기, 소재 등 우량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사란 점에서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과거 계열사 상장 추진이나 중복상장 논란은 지주회사, 자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최근 중복상장 규제 강화 논의, 자사주 처리 압박 등은 회사 계열사 가치 반영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는 단기 실적 좌우 요인이라기보다 그룹 지배구조와 자본 배분 전략 사안에 가깝다는 평가다.

전선, 전력기기, 동제련 분야 경쟁력을 보유한 LS 사업구조는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교체 수요가 계속된다면 그룹 전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회사가 전력 슈퍼사이클 수혜주에 머물지 않고 체질 개선에 성공하려면 하반기에는 수주 규모보다 수주잔고 질과 이익 전환 속도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