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 멈춘 뉴욕증시, 다우는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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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랠리 멈춘 뉴욕증시, 다우는 사상 최고치

직썰 2026-07-03 07:0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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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주의 연속 하락에 따른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용 지표 둔화로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하자 자금은 기술주에서 필수소비재와 제약주로 이동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4.83포인트(1.14%) 오른 5만2900.07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0.00%) 상승한 7483.24로 사실상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36포인트(-0.80%) 내린 2만5832.67에 장을 마쳤다.

◇2흘간 11% 폭락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기술주 ‘숨고르기’

시장에서는 가파르게 오른 AI 반도체 칩 업종을 겨냥한 차익실현 매물이 이틀째 쏟아졌다. 미국 주요 30개 반도체 종목을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5.4% 추락하며 2거래일간 11%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날 10.6%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5.49% 떨어졌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39% 하락했으며 브로드컴(-2.41%), AMD(-4.26%), 인텔(-5.25%), 마벨 테크놀로지(-9.84%)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주가는 7.49%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간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빅테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필수소비재와 제약 업종으로 유입됐다. 월마트(2.78%), 코스트코(2.92%), 코카콜라(3.51%), 프록터앤드갬블(2.70%) 등 필수소비재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일라이릴리(1.86%), 존슨앤드존슨(3.57%), 애브비(3.99%), 머크(3.34%) 등 주요 제약주도 지수 상승을 방어했다.

사비웰스의 안슐 샤르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급등했던 업종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순환매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시장이 ‘AI 트레이드’의 적정 가치를 재평가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고용 지표 쇼크, 연준 금리 인상 제동 걸리나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기술주 급락 속에서도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배경으로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를 꼽았다. 통신은 “시장의 금리 인상 공포를 누그러뜨리는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방어주 중심의 다우지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전월보다 5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1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고용 시장의 열기가 식어 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은 다소 완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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