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독] 송호섭표 다이닝브랜즈그룹, 손상·청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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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독] 송호섭표 다이닝브랜즈그룹, 손상·청산 잇따라

한스경제 2026-07-03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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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 다이닝브랜즈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해외사업과 신규 브랜드 전략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 해외 법인은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고, 공격적으로 추진했던 신규 브랜드 투자도 손상차손과 청산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확인됐다. 국내 주력 브랜드를 기반으로 실적은 개선됐지만, 중장기 성장축으로 제시했던 신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사업, 투자 확대에도 적자 지속

송호섭 대표가 이끄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bhc를 운영하는 법인으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코리아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자회사로 별도 법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해외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재무제표가 보여주는 성과는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2024년 미국 법인(BHC USA LLC)은 약 20억6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캐나다 법인(BHC CHICKEN INC.)도 약 6억8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홍콩 법인(BHC HK Limited) 역시 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2025년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 법인의 순손실은 약 23억9000만원으로 확대됐고, 캐나다와 홍콩 법인도 2024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2024~2025년 미국·캐나다·홍콩 등 주요 해외 법인이 모두 적자를 기록하면서 해외 법인의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회사는 해외 투자를 지속했다. 2024년 미국·캐나다 법인에 투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2025년에는 미국 법인에 약 29억6000만원, 캐나다 법인에 약 18억3000만원 등 총 약 48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미국 법인과 캐나다 법인의 장부금액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기조는 유지된 셈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 법인의 순손실은 사업 초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선행 투자에 따른 일시적 비용 영향"이라며 "현지 가맹점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어 가맹점 모집과 운영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사업은 아직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인 만큼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기존 진출국과 인접 국가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브랜드 전략도 기대 이하

신규 브랜드 육성 전략 역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외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브랜드를 확보해 왔지만 일부 브랜드는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슈퍼두퍼코리아다.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는 투자주식 장부금액이 대규모 손상을 반영하며 60억원 수준에서 10억원으로 줄었고, 2025년에는 결국 청산 절차가 진행되면서 투자주식에서도 제외됐다.

또 다른 자회사인 빅투 역시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투자손상이 이어졌다. 장부금액은 다시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기록했다. 보강엔터프라이즈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규모는 제한적이어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신사업은 검증 단계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본업 경쟁력은 여전히 견조하다. 2025년 매출은 6147억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모두 확대됐다. 장기차입금을 전액 상환하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실적 자체보다 성장의 지속 가능성이다. 현재 실적은 bhc를 중심으로 기존 핵심 브랜드가 대부분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된 해외사업과 신규 브랜드는 아직 투자 대비 성과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슈퍼두퍼의 경우 브랜드 도입 당시 전문 역량이나 사업 추진 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 경영진 주도로 들여온 브랜드였고, 이후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워 정리하게 된 케이스”라며 “신규 브랜드 도입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추가로 정해진 바가 없고 현재는 신규 브랜드 확장보다는 기존 메가 브랜드의 내실 경영과 글로벌 사업 안착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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