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같은 시기에 입사한 동료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직장 생활의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조직 안에서 역할이나 위치가 달라지면서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경영진과 가까워진 동료와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며 고민을 털어놓는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 사연의 배경 — 든든했던 동기의 낯선 변화
중소기업에 함께 입사해 서로의 실수를 감싸주며 가깝게 지내던 두 사원이 있었다. 대리님이나 과장님에게 한소리를 들은 날이면 퇴근 후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서로를 위로하던 막역한 사이였다.
변화는 몇 달 전, 동기가 사장님이 주관하는 중요 태스크포스(TF) 팀에 차출되면서 시작됐다. 동기는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싹싹한 태도로 사장님의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사장실에 수시로 드나들며 특별한 지시를 직접 전달받는 역할을 맡게 됐다.
등장인물 정리
- 작성자(사원) — 예전과 다름없이 묵묵히 본인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사장님의 힘을 등에 업고 태도를 바꾼 동기 때문에 상당한 심리적 불편함과 업무적 혼란을 겪고 있다.
- 동기 사원 — 사장님의 신임을 얻은 이후 조직 내 자신의 위치를 착각하여, 직급상 동등한 동기에게 고압적인 말투로 업무 지시를 내리거나 아래 사람 보듯 행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장님의 총애를 받는 동기를 진심으로 축하해 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기의 행동은 선을 넘기 시작했다. 부서의 공식적인 조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장님의 지시라는 명분을 앞세워 무리한 업무를 툭 던지듯 지시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 화제의 메신저 — "이것 좀 오늘까지 해줘" vs "네가 왜 나한테 시켜?"
오후 업무가 한창 진행되던 중, 작성자의 메신저로 동기가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다. 평소의 친근한 말투는 간데없고 명령조에 가까운 문장이었다.
동기 사원 → "OO 씨, 사장님이 이번 주 보고서 데이터 좀 보강하라고 하시네. 예전 마케팅 자료 3년 치 취합해서 오늘 퇴근 전까지 내 자리로 넘겨줘."
작성자 → "그건 원래 기획팀 거쳐서 협조 요청 와야 하는 거 아냐? 그리고 나 지금 정기 정산 때문에 바쁜데."
동기 사원 → "사안이 급해서 그래. 사장님이 직접 챙기시는 건 알지? 우선순위 잘 판단해서 처리해 줘."
마치 본인이 중간 관리자라도 된 듯 "우선순위를 판단하라"며 대화를 일방적으로 종결짓는 동기의 태도에 작성자는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팀장조차도 업무를 줄 때는 일정을 먼저 물어보는데, 같은 직급의 동기가 사장님의 권위를 빌려 지시를 내리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막막해진 것이다.
➤ 관련 정보 및 조직 내 비공식 권력 형성의 배경
직장 생활에서 직급 구조와 상관없이 상위 경영진과의 친분이나 신임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힘을 '비공식적 권력'이라고 부른다. 조직도가 규정하는 수직적 관계관을 넘어서는 이 힘은 주로 소규모 조직이나 경영진의 주관적 평가가 강하게 작용하는 기업에서 자주 관찰된다.
문제는 이러한 비공식적 힘을 얻은 실무자가 자신의 대리인 역할을 오해할 때 발생한다. 사장님의 지시를 단순히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서, 자신이 그 지시의 '주체'가 된 것처럼 착각하는 패턴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나 부서 간 체계가 무시되며, 동료들은 지시를 거부하면 사장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교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 구분 | 공식적인 업무 협조 프로세스 | 비공식 권력을 이용한 지시 |
|---|---|---|
| 지시 경로 | 팀장 및 중간 관리자를 거친 공식 조율 | 사적인 메신저 또는 구두로 기습 전달 |
| 명분 설정 | 부서 목표 달성 및 정당한 업무 분장 | "사장님의 지시", "회장님 관심 사안" 강조 |
| 동료들의 반응 | 일정 조율 및 피드백 가능 | 거절 시 불이익 우려로 인한 무조건적 수용 |
| 조직에 미치는 영향 | 예측 가능한 업무 흐름 유지 | 부서 간 경계 붕괴 및 팀원 간 불화 유발 |
이러한 구도의 변화는 단순한 개인의 성격 변화가 아니라, 조직의 보상 체계와 관리 감독 부재가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반복 패턴에 가깝다.
➤ 왜 이 사연이 수많은 실무자들의 분통을 터뜨렸을까
이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자마자 순식간에 높은 조회수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린 이유는 많은 이들이 직장 내에서 유사한 경험을 하며 앓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 선의와 신뢰의 배신 — 가장 가까운 아군이라고 믿었던 동기가 권력의 맛을 본 뒤 가장 먼저 자신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태도에 깊은 회의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 거절하기 힘든 명분의 덫 — 사장님이라는 절대적인 카드를 들고 흔들기 때문에, 불합리한 요구인 줄 알면서도 선뜻 "못 하겠다"고 말하기 어려운 현실적 제약 때문이다.
- 중간 관리자의 무책임 — 부서의 업무 체계가 꼬이고 있음에도 상위권력자의 눈치를 보느라 동기의 행동을 제지하지 못하는 팀장들의 방관 때문이다.
한 번 뒤틀린 동기 관계는 업무 효율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출근 자체를 꺼려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 온라인 반응 — "호가호위하는 동기, 선을 확실히 그어야"
댓글 창에서는 동기의 행동을 '호가호위(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림)'라고 지적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철저하게 공적인 규칙으로 맞서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 😂 "저런 부류는 사장님이 다른 사람한테 관심 돌리는 순간 바로 낙동강 오리알 됩니다. 그때까지는 그냥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계로만 대하세요."
- 😅 "답장할 때 팁을 드리자면, '사장님 지시라니 팀장님께 먼저 보고드리고 일정 조율해서 진행할게'라고 하세요. 팀장을 방패로 쓰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 😭 "신임 얻어서 변하는 동기들 진짜 흔하죠. 지시 내릴 때 말투부터 벌써 거만해지는 게 눈에 보입니다. 절대 개인적인 친분으로 받아주면 안 됩니다."
- 🤔 "메신저나 이메일로 기록을 꼭 남겨두세요. 나중에 업무 과부하 걸렸을 때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었는지 증명할 서류가 필요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 라인 타는 동기의 고압적 태도에 대처하는 실전 수칙
사이가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조직 내에서 내 업무 영역을 지키고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필요한 가이드라인이다.
- 모든 업무 요청은 공식 채널로 단일화하기 — 개인 메신저나 구두로 지시를 내릴 경우, "정식 업무 협조 전을 보내주거나 팀장님을 참조인으로 넣어 메일을 달라"고 요청해 사적 지시의 소지를 차단한다.
- 중간 관리자(팀장)에게 상황 공유하기 — 동기가 직접 시키는 일들로 인해 기존 부서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있음을 팀장에게 투명하게 리포트하여 조율을 유도한다.
- 감정적 동요를 숨기고 단호한 어조 유지하기 — 동기의 서운한 행동에 화를 내거나 감정적으로 받아치면 오히려 '질투하는 사람'으로 몰릴 수 있으므로, 철저히 업무 가능 여부와 일정 중심으로만 대화한다.
- 사적인 기대감 내려놓기 — 한 번 권력 구도에 맛을 들인 동기는 예전의 순수했던 관계로 돌아가기 어려우므로, 직장 동료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선으로 관계를 재설정한다.
📌 핵심 포인트 정리
- 사장이 직접 챙기는 업무를 맡게 된 동기가 동등한 직급의 동료에게 부하직원 다루듯 명령조로 업무를 지시하는 사연이 발생했다.
- 상위 권력자의 신임을 얻은 실무자가 자신의 대리인 권한을 남용해 공식 프로세스를 무시하는 현상은 조직 내에서 자주 일어나는 패턴이다.
- 이러한 경우 감정적 대응은 삼가고, 팀장을 통한 공식 조율과 문서화를 통해 철저히 업무적으로 선을 긋는 태도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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