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비에 지워진 승리와 9회 역전패의 아쉬움을 단숨에 털어냈다. 한화가 2회에만 9점을 몰아치는 화끈한 타격쇼로 KT를 14-3으로 대파했다. 강백호와 노시환의 홈런포, 선발 전원 안타, 왕옌청의 호투까지 더해지며 대전구장은 오랜만에 시원한 화력으로 들끓었다.
2일 한화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14-3으로 크게 이겼다.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우천 노게임으로 사라졌고, 전날에는 9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한화는 이날만큼은 초반부터 승부를 결정지으며 답답했던 흐름을 말끔히 털어냈다.
2회에만 9점… 대전이 들끓었다
2회가 끝나기도 전에 사실상 승패는 갈렸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안타로 물꼬를 트자 노시환이 오원석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호 홈런. 리그 네 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진 한 방이었다.
불붙은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허인서의 2루타, 김태연의 적시타, KT 수비 실책과 폭투가 겹쳤고 심우준과 최인호가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페라자가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문현빈은 2루타로 다시 점수를 보탰다.
KT가 선발 오원석을 조기 강판시키며 흐름을 끊어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두 번째 투수 주권마저 강백호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한화는 2회 한 이닝 동안 타자 14명이 타석을 밟았고, 10안타를 집중시키며 무려 9점을 쓸어 담았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강백호도, 노시환도 펄펄… 타선 전원이 안타
어느 타순에서도 방망이가 식지 않았다. 강백호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중심을 단단히 지켰다. 노시환도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허인서는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의 연결고리가 됐고, 김태연과 최인호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6회에는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는 진기록까지 완성했다. 이어 최인호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폭투가 더해지면서 한화는 14점째를 올렸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한화는 올 시즌 홈 경기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하며 화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왕옌청 7승… KT는 선발 붕괴에 무너졌다
선발 왕옌청은 5이닝 동안 6안타와 2개의 사사구만 내주며 2실점으로 버텼다. 삼진 3개를 곁들인 그는 시즌 7승째를 챙겼고, 이후 강재민과 장유호, 박준영이 남은 이닝을 이어 던지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KT는 3회 힐리어드의 적시타, 4회 김민혁의 내야 땅볼, 6회 김민혁의 적시타로 세 점을 따라붙었지만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원석이 초반을 넘기지 못하면서 승부가 급격히 기울었다. 그는 1.1이닝 동안 안타 8개를 허용하며 8실점으로 무너졌다. 뒤이어 나온 주권과 한차현도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 배제성이 이후 5이닝을 책임지며 추가 붕괴를 막았지만 이미 경기의 흐름은 돌이킬 수 없었다.
김민혁이 2안타 2타점으로 끝까지 분전했지만, 한화의 화력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전 팬들은 오랜만에 시원한 화력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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