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스타트업 오후두시랩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공 탄소관리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공공기관과 산업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탄소배출 관리 자동화와 데이터 검증 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후두시랩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 환경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 약 12개월 동안 총 20억원 규모의 공공 탄소회계 관리 플랫폼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번 사업에서 오후두시랩은 주관기관을 맡아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에코시안,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멀티 에이전트 AI 기반 통합 탄소관리 플랫폼' 개발과 현장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서는 에코시안이 환경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플랫폼의 사업 모델 개발과 상용화를 담당하며, KAIST는 멀티 에이전트 AI 모델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연구를 지원한다.
실증에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시흥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지원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별도의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는 대신 실제 운영 중인 공공 인프라와 산업 현장에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기술 성능뿐 아니라 현장 적용성과 제도 적합성까지 함께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기관별 역할도 구체적으로 나뉜다. 한국환경공단은 공공 탄소관리 체계와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한국철도공사는 대규모 철도 인프라를 대상으로 에너지 관리와 탄소배출 효율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시흥산업진흥원은 지역 제조 중소기업의 공급망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탄소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모델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과제 종료 이후 해당 모델을 표준화해 유료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에서는 탄소배출 정보 공개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탄소 데이터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은 여전히 배출량 산정과 검증을 수작업으로 수행하고 있어 업무 부담과 정확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오후두시랩은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량 측정·보고·검증(MRV) 가이드라인 표준화를 추진하고, 데이터 검증 성능과 탄소배출 산정 정확도를 90%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AI를 활용한 탄소관리 기술은 ESG 경영과 공급망 규제 대응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업종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 표준화와 제도적 연계, 검증 체계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오광명 오후두시랩 대표는 "탄소관리 시장은 단순 데이터 입력 중심에서 AI가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지능형 운영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공공기관과 산업 현장에서 진행하는 실증을 통해 국내외 규제 환경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탄소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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