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분야에서 드론의 자율비행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방산 AI 전문기업 퀀텀에어로가 건양대학교와 손잡고 GPS 신호가 차단된 환경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율항법 기술 개발에 나섰다.
퀀텀에어로는 건양대학교와 국방산업 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업무협약(MOU)과 산학공동 기술개발과제 협약을 체결하고 적층제조(3D 프린팅) 드론의 자율비행 기술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건양대학교가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K-국방산업 선도대학 비전 아래 추진하는 산학공동 기술개발과제로 진행된다.
연구의 핵심은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드론 기체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관성측정장치(IMU)에 미치는 영향을 보정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GPS 신호가 차단되거나 교란되는 환경에서도 드론이 안정적으로 위치를 추정하고 정밀 자율비행을 수행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최근 전장 환경에서는 GPS 재밍과 위치정보 기만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드론 운용이 증가하면서 GPS 의존도를 낮추는 자율항법 기술은 국방 분야의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퀀텀에어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 사례에서 드러난 드론 운용 환경 변화도 이번 연구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우크라이나에서 드론 부품을 현장에서 3D 프린팅으로 생산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적층제조 드론의 비행 안정성과 항법 정확도를 확보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과제에서 퀀텀에어로는 자체 보유한 Visual SLAM(시각 기반 동시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과 VIO(Visual-Inertial Odometry) 기술을 활용해 진동 특성 보상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건양대학교는 산업용 적층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시제품 제작과 성능 검증을 담당할 예정이다.
양측은 과제 종료 시점까지 특허 출원과 시제품 제작 등 연구 성과 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개발과 함께 국방산업 발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양 기관은 재직자 교육과 연구개발(R&D), 사업화(R&BD) 협력 체계 구축, 국방산업 기술교류회 운영, 계약학과 및 예약학과 참여 등 산학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민근 퀀텀에어로 사업개발팀장은 "산업용 적층제조 인프라와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GPS-Denied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자율항법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과제의 목표"라며 "산학협력을 계기로 연구 네트워크를 넓히고 국내 소버린 AI와 미션 자율화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자율비행과 AI 기반 임무 수행 기술이 차세대 드론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다만 실제 군 운용 단계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실증과 신뢰성 검증, 운용 체계와의 연계 등 추가적인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퀀텀에어로는 최근 국방용 FPV 드론 'QA Strike 101'을 출시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AI 자율비행 플랫폼 과제에 선정됐다. 또 국방부가 주관한 드론·대드론 공방전에서 공격팀 톱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방산 AI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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