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삼일PwC와 마크앤컴퍼니가 스타트업의 조직 운영 방식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단순한 AI 도구 활용을 넘어 기업 운영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삼일회계법인(삼일PwC)과 마크앤컴퍼니는 지난 6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에서 'AI 네이티브 팀 스케일업(AI Native Team Scale-up)' 프로그램 킥오프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이 핵심 운영 체계를 AI 기반으로 설계하고 이를 조직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지난 5월 혁신의숲 플랫폼을 통해 참가 기업을 모집한 뒤 심사를 거쳐 예비창업자부터 스케일업 단계 기업까지 모두 10개사를 최종 선발했다.
선정 기업은 글로우서울, 브랜드지놈, 블렌드엑스, 시선강도, 없던컴퍼니, 에프터워크랩, 일레븐코퍼레이션, 텐핑거스, 펄크럼테크놀로지스, 포레 등이다.
프로그램 참가 기업에는 AI 에이전트 개발 및 적용, Virtual Ops(가상 운영) 구축, 사업화 컨설팅, 투자 연계 등 기업당 최대 4억원 상당의 전문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우수 기업에는 최대 1000만원의 시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방식도 기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삼일PwC는 15년 이상 경력의 회계사를 기업별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로 배정해 버추얼 CFO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재무와 경영관리 영역까지 함께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삼일PwC가 제안하는 'AI 네이티브 운영 모델'도 공개됐다. 최소한의 핵심 인력이 전략 수립과 고객 관리, 제품 개발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반복적인 운영 업무는 AI 에이전트와 Virtual Ops가 수행하는 구조다. 여기에 삼일PwC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서비스를 결합해 백오피스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AI 기술을 조직 운영에 적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실제 업무 프로세스까지 전면 개편하는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삼일PwC와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이 대규모 인력 확충 없이도 AI 기반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프로그램의 초점을 맞췄다.
이창훈 삼일PwC AX Node 파트너는 "스타트업은 기존 시스템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어 AI를 핵심 운영 구조에 적용하기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참여 기업들이 AI 네이티브 조직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조직이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 중심으로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기업별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2027년 3월까지 진행된다. 오는 7~8월에는 기업별 운영 현황 진단과 AI 활용 과제 발굴을 진행하고, 9~10월에는 개념검증(PoC), 11~12월에는 ERP 연동과 실운영 검증을 수행한다. 크몽·똑똑한 개발자, 조코딩 AX 파트너스, 아웃스탠딩 등 협력 기관도 기술 멘토링과 홍보를 지원하며, 내년 초 성과 공유회를 통해 참여 기업들의 AI 전환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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