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배영수 기자┃'되는 집안과 안 되는 집안의 차이'였다. 졌다고 생각했던 KIA 타이거즈가 결국 연패를 탈출하려는 SSG 랜더스를 '끝내기 결승타'로 무너뜨렸다. SSG는 6연패. 두 경기 연속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팬들의 뒷목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KIA는 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박상준의 끝내기 안타로 8:7의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SSG와의 주중 홈경기를 2승 1무 위닝시리즈로 마감하고 NC와의 3연전을 기분좋게 준비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초반만 해도 SSG가 모처럼 연패를 끊을 것처럼 보였다. 2회까지는 실점하지 않았던 KIA의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3회 선두타자 조형우에게 안타를 내준 뒤 갑자기 와르르 무너졌기 때문.
3회 SSG는 이후로도 박성한과 최정이 각각 우전,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선취점을 얻었다. 김재환이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힘없이 물러났지만 에레디아가 네일의 몸쪽공을 통타해 3점 홈런을 만들어 4:0으로 앞서나갔다.
이날 퇴출설이 흘러나왔던 SSG 베니지아노가 이날만큼은 비교적 괜찮은 투구를 선보이면서 이때만 해도 SSG가 경기를 가져오는 듯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KIA가 3회말 2사 1,3루에서 카스트로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는데 결론적으론 이 점수가 역전의 기반이 됐다.
이후 KIA는 5회 김도영이 베니지아노로부터 좌월 홈런을 뽑아 또 1점을 추격했고 6회엔 한준수가 SSG의 바뀐 투수 전영준으로부터 우월 홈런을 뽑아내며 또 1점을 더했다. 이어 7회에도 김선빈, 나성범, 카스트로의 안타에 힘입어 또 1점을 추격했다.
그러는 사이 SSG는 6회초에 얻은 무사 1,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하며 허덕이다 8회에 KIA 김규성과 박재현에게 각각 좌중간 2루타와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그야말로 '가랑비에 옷 젖는' 느낌으로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유독 도드라졌던 전의산의 어설픈 수비도 아쉬웠을 부분.
SSG는 9회초 2사 후 최정이 KIA의 필승조 곽도규로부터 중앙펜스를 직접 맞추는 장타로 2루까지 진루했고 다시 바뀐 KIA의 투수 전상현에게 김성욱이 좌월 2점홈런까지 터트리면서 한 점도 아닌 두 점을 앞서나가며 경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KIA는 SSG가 경기를 매조지하기 위해 올린 베테랑 노경은으로부터 선두타자 김도영이 중전안타를 뺏어낸 데 이어 나성범이 동점까지 따라붙는 2점홈런으로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는 급히 투수를 다시 이건욱으로 바꿨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방망이가 가장 뜨거웠던 한준수가 중앙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를 날린 데에 이어 대타로 나온 박상준이 끝내기 안타를 쳐내 결국 케네디 스코어의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KIA는 선발야구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최근 고점에 치닫고 있는 팀 분위기를 통해 기어이 역전승을 만든 반면, 모처럼 방망이가 불을 뿜은 SSG는 정작 불펜이 터져나가며 이번에도 '투타 밸런스 부조화'의 암울한 면을 보여주고 말았다.
특히 SSG로서는 11회 연장까지 갔던 전날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도 2점 리드를 투수들이 전혀 지켜내지 못하며 '안 되는 집안'의 꼴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뼈아팠다.
KIA 선발 네일은 5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뺏어냈지만 홈런 한 방을 포함한 8피안타를 맞은 끝에 5실점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반면 그간 부진했던 베니지아노는 5이닝 7피안타를 맞긴 했지만 집중타를 잘 허용하지 않으면서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다만 SSG는 이어 등판한 전영준-이로운-문승원-노경은-이건욱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투수가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결국 불펜의 힘을 전혀 보여주지 못해 결국 6연패의 쓴잔을 들이키고야 말았다. KIA 전상현이 승리 투수, SSG 이건욱이 패전을 기록했다.
SSG는 다만 타선에서 그간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이번 시리즈에선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쳐낸 점이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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