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없었나…美 6월 고용 5만7천명 증가해 '예상 하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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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없었나…美 6월 고용 5만7천명 증가해 '예상 하회'(종합)

연합뉴스 2026-07-02 22:37: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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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접객업 일자리 수 감소 영향…실업률은 4.3%→4.2%로 하락

고용약화 불씨 이어지며 美연준 연내 금리인상 예상 약화 가능성

미 일리노이주 식당의 구인광고 미 일리노이주 식당의 구인광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6월 들어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5만7천명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1만5천명 증가를 내다본 전문가 예상치(다우존스 집계 기준)를 큰 폭으로 밑돈 수치다.

4∼5월 일자리 증가 폭도 합계 7만4천명 하향 조정됐다.

앞서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수정치 기준)은 3월 21만4천명을 기록한 데 이어 4월 14만8천명, 5월 12만9천명으로 '깜짝 증가세'를 이어오며 미·이란 전쟁발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고용 사정이 예상 밖의 호조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연준이 노동시장 약화 위험 대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집중하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낳았다.

6월 업종별 일자리 증감을 보면 전문·사업서비스(3만6천명), 사회지원(2만5천명) 부문이 고용 증가에 기여했다.

의료 부문은 2만2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 폭이 앞선 12개월 평균(3만8천명)에 미치지 못했다.

여가·접객업은 6만1천명 감소해 6월 고용 증가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주된 배경이 됐다.

당초 월가에서는 북중미 월드컵 개최 특수로 여가·접객업을 중심으로 6월 고용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북중미 월드컵 브라질-모로코전이 열린 뉴저지 경기장 북중미 월드컵 브라질-모로코전이 열린 뉴저지 경기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실업률은 4.2%로 한 달 전(4.3%)보다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4.3%)도 밑돌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이 5월 61.8%에서 6월 61.5%로 0.3%포인트 하락한 게 실업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6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올라 역시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이 6월 들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 약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일부 되살아날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연준이 연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소폭 키웠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 15분 기준 4.13%로 전장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하루 전 17%에서 이날 오전 22%로 상향 반영했다. 금리 인상 확률은 하루 전 83%에서 78%로 하향 반영됐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경제활동참가율 하락과 임금 상승률(3.5%)까지 함께 고려할 때 이번 고용보고서 수치는 일자리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친 주된 원인이 노동 공급 측면에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연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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