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군국주의 움직임 갈수록 두드러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향해 '목을 벨 것'이라는 극언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쉐젠 중국 오사카 총영사가 일본이 대중국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중국 주오사카총영사관에 따르면 쉐 총영사는 전날 총영사관에서 열린 '신사상·신시대·신성과'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 "현재 중일 관계는 국교 정상화 이후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국면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신군국주의' 움직임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며 "일본은 중국을 바라보는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고 현재의 대중국 정책을 실질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화교와 유학생 대표 등 50여명도 일본 사회가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쉐 총영사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하자 SNS에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일본 정부 항의 등에 따라 해당 글은 삭제됐으나, 일본에서는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됐다.
논란 이후 그는 한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하다가 지난 2월 총영사관이 주최한 춘제(春節·중국의 설) 행사에서는 "중일 관계가 엄중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중국의 대일 정책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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