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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조별리그 이후 32강 16경기 중 10경기가 진행됐다. 토너먼트 첫 관문인 32강 경기가 아직 다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르게 짐을 싼 나라들은 탈락 후폭풍을 맞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뒤 경우의 수를 기다리다가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사퇴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뜨겁다.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육 행정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온 국민의 희망과 자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대한축구협회에 관한 특별 감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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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달 29일 32강에서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힌 ‘전차군단’ 독일도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FIFA 랭킹 10위 독일은 41위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지며 탈락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SNS에 “(독일 대표팀의) 탈락이 아쉽지만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투지와 팀워크가 온 나라에 감동을 줬다”고 적었다가 역풍을 맞았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는 “축구 보는 눈이 정치만큼 형편없다”, “어떤 경기를 봤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야당인 자유민주당 소속 마리아그네스 슈트라크치머만 유럽의회 의원은 “경기와 이 분석(메르츠 총리의 글) 중 어떤 게 더 형편없는지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여기에 독일 수사당국은 독일의 탈락이 확정된 지 이틀 만인 1일 독일축구협회가 연루된 비리 의혹 수사에 돌입했다. 독일에서 열린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당시 개최 도시 공무원들에게 티켓 수천 장과 호텔 숙박권을 뇌물로 뿌렸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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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선수단. 사진=AFPBB NEWS
마찬가지로 32강에서 모로코에 밀려 월드컵 여정을 마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도 로날트 쿠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현역 시절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였던 쿠만 감독은 유로 2024에서 네덜란드를 준결승으로 이끌며 이번 대회에 기대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짐을 쌌다. 여기에 최근엔 수비적인 전술로 비판받기도 했다.
쿠만 감독은 “월드컵에서 역사를 만들겠다고 꿈꿨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네덜란드 사령탑으로의 시간이 이렇게 끝나서 마음 아프지만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이끌었던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도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우루과이는 2무 1패에 그치며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48개국 중 37위로 역대 우루과이 월드컵 최악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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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사 감독은 대표팀과 클럽팀을 오가며 뚜렷한 전술 철학을 앞세워 ‘광인’으로 불렸으나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다. 특히 한 수 아래로 여긴 사우디아라비아, 카보베르데와 연달아 비기며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내 책임이 명확하다”며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다른 길을 선택했더라도 우리는 결과를 바꾸지 못했을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선수단과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걸로 알려졌던 비엘사 감독은 “선수들이 미팅 시간을 줄여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나만의 설명 방식이 있어 일정 횟수 이상의 미팅을 고수했다”면서 “결국 선수들이 줄여달라고 해서 동의했다”며 의혹이 사실이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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