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에도, 당국이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내렸다…4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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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에도, 당국이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내렸다…4년만에 최저

이데일리 2026-07-02 18:0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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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민간중금리대출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금리상한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하반기부터 중·저신용자는 이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금융권은 마진축소로 인한 수익성 부담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7월 1일~12월 31일) 민간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을 8.97%~15.27%로 고시했다. 상호금융이 8.97%, 카드 12.26%, 캐피탈 14.37%, 저축은행이 15.27%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상호금융은 0.59%포인트, 카드는 0.07%포인트, 캐피탈은 1.13%포인트, 저축은행은 1.24%포인트 인하했다.

민간중금리대출은 금융기관이 중·저신용자(신용평가 하위 50%)에게 정해진 금리상한선 이하로 공급하는 개인 신용대출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라도 민간중금리대출로 인정받으려면 금융위가 고시한 금리상한을 넘지 않아야 한다.

기존 16~17%대였던 저축은행 금리상한은 4년 만에 처음으로 15%대로 떨어졌다. 상호금융과 캐피탈 금리상한도 2022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고, 카드 금리상한은 2024년 상반기 이후 최저치다.

금융위는 2개월 전 조달금리를 기준으로 새로운 금리상한을 책정했다. 상호금융 조달금리는 지난해 5월 3.06%에서 올해 5월 2.97%로, 같은 기간 저축은행 조달금리는 5.73%에서 5.27%로 각각 떨어졌다. 금융위는 “조달금리를 재반영해 금리상한선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금리상한이 낮아지면서 2금융권 민간중금리대출을 이용하는 중·저신용자 이자 부담도 낮아지게 됐다.

2금융권 민간중금리대출 금리상한
2금융권 민간중금리대출 금리상한


반면 금리상한 인하에 2금융권 셈법은 복잡해졌다. 금융당국의 민간중금리대출 확대 기조에 중·저신용자 문턱을 높일 수 없어 부실채권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한편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져서다. 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최소 2회, 50bp(1bp=0.01%)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조달금리도 연동해 상승한다.

이번에 조달금리 상승분을 민간중금리대출 금리에 반영하더라도 금리상한이 인하한 상태여서 2금융권에 생길 마진도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출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면 예금금리를 낮춰 수익성을 방어하기도 하지만, 고객 이탈 우려에 예금금리 조정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예금금리를 인하하지 못한 채로 대출금리만 올린다고 하면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2금융권은 지난해 말부터 연체율도 크게 오르고 있어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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