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꿉꿉하고 불쾌지수가 치솟는 장마철이 다가왔다. 습도가 높아지면 쓰레기통에서 올라오는 악취와 어디선가 귀신같이 알고 찾아오는 초파리 등 날벌레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가정이 늘어난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나 일반 쓰레기통 주변은 장마철 최대 골칫거리로 꼽힌다. 환기가 어려운 데다 습도까지 겹치면 세균과 곰팡이가 급속도로 번식해 냄새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살림 고수들 사이에서 검증된 해결책이 있다. 먹다 남은 소주와 집에 굴러다니는 구강청결제, 흔히 가글이라 부르는 제품을 1대1로 섞어 만든 만능 스프레이다. 대기업 탈취제나 독한 화학 살충제를 사지 않고도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쓰레기통 악취와 날벌레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크다.
소주와 구강청결제, 왜 이 조합인가
두 재료가 만나 시너지를 내는 원리는 각 성분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소주 속 알코올 성분은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한다. 장마철 쓰레기통 냄새의 주원인은 높은 습도 속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쓰레기를 부패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알코올은 이 미생물을 소독해 부패 진행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알코올이 빠르게 휘발하면서 쓰레기통 내부의 악취 분자를 함께 붙잡아 증발시키는 탈취 효과도 낸다.
구강청결제는 날벌레 차단과 향 마스킹을 담당한다. 초파리를 비롯한 날벌레는 구강청결제 특유의 멘톨, 유칼립투스, 티몰 등 허브 성분 향을 극도로 싫어한다. 구강청결제를 뿌려두면 날벌레의 후각을 자극해 쓰레기통 근처로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종의 방충 벽이 형성된다. 여기에 소주가 잡지 못한 미세한 잔여 악취까지 상쾌한 민트 향으로 덮어주는 역할도 한다.

여기서 주부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소주만 뿌려도 되지 않느냐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소주만 단독으로 뿌리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술에 포함된 약간의 당분 성분이나 알코올 향 자체가 오히려 초파리를 끌어들이는 부작용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구강청결제의 강한 멘톨 향과 결합해야 방충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초간단 만능 스프레이 제조법
준비물은 간단하다. 먹다 남은 소주, 쓰다 남은 구강청결제, 분무기 공병이면 충분하다. 제품이나 브랜드는 상관없다.
제조 방법은 세 단계다. 먼저 분무기 공병을 깨끗이 씻어 말린다. 이후 소주와 구강청결제를 1대1 비율로 채운다. 정확한 계량이 없어도 눈대중으로 반반씩 넣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가볍게 흔들어 섞어주면 완성이다.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사용법도 중요하다. 새 종량제 봉투를 넣기 전 레기통 바닥과 안쪽 벽면 전체에 2~3회 뿌려 코팅해주는 것이 첫 단계다. 이후 쓰레기가 차오를 때마다 수시로 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날벌레는 쓰레기 표면에 알을 까기 때문에 쓰레기통 문을 열 때마다 맨 윗부분에 뿌려주면 벌레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뚜껑 안쪽면도 놓치면 안 된다. 날벌레들이 주로 달라붙는 부위이기 때문에 이곳에 듬뿍 뿌려두면 통 내부 전체에 향이 오래 맴돈다.

분무기가 집에 없다면, 대안 '3가지'
집에 당장 분무기 공병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있는 재료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세 가지 있다.
첫 번째는 페트병을 활용한 수제 분무기 만들기다. 생수병이나 음료수 페트병에 소주와 구강청결제를 1대1로 넣고 섞는다. 이후 뚜껑에 송곳이나 불에 달군 바늘, 이쑤시개 등으로 구멍을 3~4개 뚫어준다. 쓰레기통을 향해 페트병 몸통을 살짝 쥐어짜면 구멍 사이로 액체가 골고루 뿜어져 나온다. 별도 도구 없이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키친타월이나 화장솜을 이용한 방향제 기법이다. 이 방법은 액체를 공중에 분사하는 것보다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밥공기나 종이컵에 소주와 구강청결제를 1대1로 섞어 용액을 만든 뒤, 키친타월 2~3장이나 화장솜, 혹은 안 쓰는 헝겊을 담가 용액을 듬뿍 적신다. 이렇게 축축해진 키친타월을 새 종량제 봉투를 넣기 전 쓰레기통 맨 바닥에 깔아두거나, 뚜껑 안쪽에 테이프로 붙여두면 된다. 알코올과 멘톨 성분이 서서히 기화하면서 분무기로 뿌렸을 때보다 방충과 탈취 효과가 더 길게 유지되는 원리다.
세 번째는 물티슈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거의 다 써가는 물티슈 팩이나 마른 물티슈 몇 장에 소주와 구강청결제를 섞은 용액을 자작하게 부은 뒤, 이 물티슈로 쓰레기통 안쪽 벽면과 뚜껑을 닦아주면 된다. 용액이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벌레가 기어 다니거나 알을 까는 것을 막아준다.
간단하게는 소주병이나 구강청결제 뚜껑에 용액을 담아 쓰레기통 안에 슬쩍 부어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효과를 배가시키는 '추가' 활용법
소주와 구강청결제 조합을 쓸 때 함께 병행하면 효과가 극대화되는 방법들이 있다.
첫째는 신문지와 베이킹소다를 바닥에 까는 방법이다. 쓰레기통 맨 바닥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두껍게 깔고, 앞서 만든 소주와 구강청결제 스프레이를 촉촉하게 적셔준다. 그 위에 산성 악취를 중화하는 베이킹소다를 한 숟가락 골고루 뿌려둔 뒤 종량제 봉투를 넣으면 된다. 이 방법은 장마철 가장 큰 골칫거리인 봉투 밑으로 새어 나오는 쓰레기 침출수 흡수와 냄새 제거를 동시에 해결해준다.
둘째는 쓰레기통 외 공간 활용이다. 이 스프레이는 초파리가 유충을 많이 까는 싱크대 배수구 망, 화장실 하수구, 변기 뒤쪽 틈새에 뿌려두어도 효과가 크다. 밤새 올라오는 하수구 악취와 날벌레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어 쓰레기통 관리와 함께 활용하면 집안 전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의 장점은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먹다 남은 소주와 다 쓴 구강청결제라는, 대부분의 가정에 남아 있는 재료만으로 만들 수 있어 별도 구매 비용이 들지 않는다. 화학 성분이 강한 시판 살충제 대신 알코올과 멘톨 성분만으로 자연스러운 방충 효과를 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장마철 습도와 함께 찾아오는 쓰레기통 악취와 날벌레 문제는 매년 반복되는 고민이다. 소주와 구강청결제를 활용한 이 방법은 별다른 도구나 비용 없이도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보로, 장마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특히 활용도가 높다.

마시다 남은 소주, 버리지 말고 집안 곳곳에 써보자…살림 고수들의 검증된 활용법
집에서 술을 마시다 보면 어중간하게 남는 소주 한두 병이 생기기 마련이다. 마시자니 애매하고 버리자니 아깝다. 이럴 때 소주를 그대로 활용하면 세제 대신 쓸 수 있는 천연 청소용품이자 살균제로 변신한다. 소주 주성분인 에탄올, 즉 알코올은 살균과 탈취, 얼룩 제거에 효과적인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시판 소독용 에탄올과 소주에 들어있는 알코올은 성분 자체가 같은 계열이다. 도수가 낮아 효과가 다소 약할 수는 있지만 일상적인 살림에 활용하기엔 충분하다. 마시다 남은 소주로 집안 곳곳을 관리할 수 있는 실생활 꿀팁을 정리했다.
거울이나 유리창에 남는 물때와 얼룩은 물걸레로 닦아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소주를 마른 천이나 키친타월에 적셔 닦아주면 알코올 성분이 물때와 지문 자국을 효과적으로 녹여낸다. 알코올은 휘발성이 강해 닦은 후 별도로 물기를 제거하지 않아도 자연 건조되면서 얼룩 없이 투명하게 마무리된다는 장점이 있다. 화장실 거울처럼 습기가 많아 김이 자주 서리는 곳에 사용하면 효과를 체감하기 쉽다.
장마철 습기와 땀으로 찌든 신발 냄새는 집안 전체로 퍼지는 경우가 많다. 신발 냄새 주원인은 신발 안에서 번식하는 세균과 곰팡이인데, 소주를 분무기에 담아 신발 안쪽에 가볍게 뿌려주면 알코올 성분이 세균을 살균해 냄새 원인을 줄여준다. 뿌린 뒤에는 신문지를 구겨 넣어 습기와 냄새를 함께 흡수시키고 완전히 건조한 뒤 신으면 된다. 신발장 내부 선반이나 벽면에도 소주를 적신 천으로 닦아주면 퀴퀴한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화장실은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가장 잘 생기는 공간이다. 특히 타일 사이 줄눈이나 실리콘 부분은 한번 곰팡이가 자리 잡으면 제거가 까다롭다. 소주를 분무기에 담아 줄눈과 실리콘 부위, 배수구 주변에 미리 뿌려두면 알코올 살균 작용으로 곰팡이 포자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완전히 곰팡이가 자리 잡기 전 예방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뿌려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며, 이미 생긴 진한 곰팡이 자국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도마와 행주, 수세미는 매일 물에 닿다 보니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대표적인 물건이다. 사용 후 소주를 골고루 뿌려 몇 분간 두었다가 헹궈주면 표면의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나무 도마는 자주 삶기 어려운 재질이기 때문에 소주를 활용한 간단한 살균 방식이 실용적이다. 행주나 수세미는 소주를 희석한 물에 잠깐 담가두었다가 짜서 말리면 눅눅한 냄새를 줄일 수 있다.
TV 리모컨이나 전등 스위치, 문손잡이처럼 가족 모두가 자주 만지는 물건은 세균이 쌓이기 쉬운데도 청소를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소주를 적신 천으로 가볍게 닦아주면 표면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전자제품 표면은 알코올 성분이 직접 흥건하게 닿으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천에 소량만 묻혀 살짝 닦아내는 방식이 안전하다.
식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진딧물이나 작은 날벌레가 화분 주변에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소주를 물과 희석해 화분 잎과 줄기에 뿌려주면 알코올 성분이 진딧물 같은 해충 체표를 자극해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원예 관련해서 널리 알려진 방법이다. 다만 원액을 그대로 사용하면 잎이 상할 수 있어 반드시 물과 희석한 뒤 사용해야 하며, 잎 전체가 아닌 해충이 보이는 부위 위주로 분사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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