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의 국가대표 동기' 박예지, 65타 인생 라운드…"우승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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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의 국가대표 동기' 박예지, 65타 인생 라운드…"우승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quo...

이데일리 2026-07-02 17:16: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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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가대표 시절에는 기대받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좀처럼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조용히 성장의 시간을 보내던 박예지(21)가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박예지가 롯데 오픈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박예지가 롯데 오픈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박예지는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오후 5시 5분 기준 김효주와 황유민, 문정민, 이승연(이상 6언더파 66타) 등 강자들에 1타 앞선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65타는 박예지의 KLPGA 투어 개인 최소타다. 올해 이전 최소타는 맥콜 모나용평 오픈 2라운드와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작성한 69타였고, 프로 무대에선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기록한 67타가 개인 최소타였다.

2005년생인 박예지는 국가대표 시절 유현조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유망주다. 172㎝의 좋은 체격 조건에 장타력까지 갖춰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248야드로 투어 14위에 오를 만큼 장타력을 갖췄고, 한층 안정된 경기 운영까지 더해지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올해 기록한 60대 타수 역시 모두 6월에 기록했을 정도로 최근 경기력이 좋아졌다.

이날 호조의 출발은 아이언 샷에서 시작됐다.

박예지는 “갤러리가 많아서 약간 긴장하면서 플레이했는데 아직도 긴장이 조금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도 “오늘 가장 잘된 부분은 아이언 샷이다. 핀 바로 옆에 붙인 샷이 많아 탭인 버디 기회를 여러 번 만들 수 있었고 덕분에 쉽게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예지가 6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KLPGA)
박예지가 6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KLPGA)


최근 경기력이 좋아진 배경으로는 기술보다 멘탈을 먼저 꼽았다.

박예지는 “샷과 퍼트, 어프로치는 늘 발전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가장 크게 달라진 건 경기하는 마음가짐”이라며 “코스 안에서 멘탈이 예전보다 훨씬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눈에 띄게 늘어난 비거리도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의 훈련 방식에서 코어를 단련하고 회전력을 높이는 훈련으로 비거리 증가 효과를 봤다.

그는 “재작년 부분 시드로 뛰었을 때는 비거리 순위가 70위권 밖이었는데 올해는 꾸준히 20위 안에 있다”며 “평균 비거리가 15m 정도 늘어나면서 세컨드 샷에서 짧은 클럽을 잡게 됐고, 경기 운영이 훨씬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좋은 출발을 했지만, 마음은 차분했다. 박예지는 “솔직히 우승이 가장 큰 목표인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우승만 생각하면 경기가 급해질 수 있다. 목표는 우승이지만, 남은 라운드도 오늘처럼 한 홀 한 홀 과정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도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욕심내서 뭔가를 더 하려고 하지도 않고, 잘 안 풀릴까 미리 걱정하지도 않겠다. 오늘처럼 묵묵하게 제 골프를 치겠다”고 다짐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뒤 약 두 달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가 첫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황유민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LPGA 투어에서도 2승을 거둔 김효주는 시즌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LPGA 투어 신인왕 랭킹 1위 황유민도 모처럼 기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최근 열린 US여자오픈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황유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냈다.

황유민은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지만, 티샷 부분에서 약간의 실수가 나와 아쉬웠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정확도를 보완하면 버디 기회를 더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효주가 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김효주가 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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