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복 IBS 신임 원장. (사진=임병안 기자)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수행하기 어려운 근원적 과학탐구를 목적으로 2011년 설립된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이 30~40대 젊은 연구단장을 앞세워 돌파형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지난달 취임한 장석복 IBS 원장은 연구논문 발표 건수 등 정량적 성과만으로는 중국과 미국 등의 선진국을 추월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새로운 연구 지형을 창출하는 개척가형 연구 기관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장석복 IBS 원장은 7월 1일 오후 5시 대덕특구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기관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IBS에서 연구단은 기초과학분야 선도적 연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기구로서 대전 본원 연구단과 KAIST처럼 캠퍼스 연구단 그리고 서울대 등의 외부연구단 등 31개를 운영 중이다. 세계적 수준의 석학을 연구단장으로 선정하고, 그들이 제안하는 연구 주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예산과 환경을 조성한다. 우수한 연구자들이 자율적인 연구환경에서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물리학, 생명과학, 화학, 융합, 지구과학, 수학 등에서 기초연구를 진행한다. 가령, 나노입자연구단은 친환경 수소에너지 상용화에 중요 단서가 될 수 있는 '물에 뜨는 광촉매 플랫폼'을 개발했고, 지하실험연구단은 강원도 정선 예미산 정상에서 수직으로 1000m 아래에 실험실(3000㎡)을 만들어 그 안에서 암흑물질을 탐색하는 실험을 준비 중이다.
장석복 원장은 이 같은 기초연구가 한계를 돌파하고,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할 수 있도록 조직에 역동성을 지피겠다는 구상이다. 기초연구 분야에서 연구논문의 숫자와 수월성만으로는 선진국을 뒤쫓아 추월하기 어렵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장 원장은 "새로운 영역에서 연구 주제를 찾고 난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30~40대 젊은 연구자를 연구단장으로 선정할 예정으로 이러한 개척가형 연구단을 5년 내 10개 이상 출범할 계획"이라며 "연구성과에 대한 평가 방식도 정량적 기준에서 새로운 발견이나 개념을 찾는 연구가 얼마나 있었느냐로 전환해 새로운 발견과 개념창출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성구에 위치한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이 희귀 동위원소를 만드는 저속에너지 빔 인출에 성공하면서 올해에는 라온을 활용해 핵물리, 우주반도체, 원자력, 의학 등 민간 연구기관의 실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 원장은 "노벨상이 기관의 목표가 될 수는 없고 연구 노력에 대한 결과로 주어지는 것인데 대개는 긴 호흡에서 연구가 요구된다"라며 "생명과학에서는 앞으로 10년 정도의 연구와 성과가 이어진다면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과 예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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