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2일 경찰 협조 아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해 약 40분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달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2개가 해당 경기장으로 이송돼 개표되며 이른바 ‘봉쇄 시위’가 시작된 이후 27일 만이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1시10분께 경기장 내부로 들어가 지하 보관구역으로 이동해 투표함과 관련 물품의 보관 상태를 확인했다. 이들은 투표함 이송 이후 잠금장치 관리 실태와 보관 절차를 점검하면서 폐쇄회로(CC)TV 설치 위치와 보안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현장 확인을 마친 위원들은 오후 1시47분께 철수했다.
다만 투표함 개봉이나 투표지 수량 확인 등 실질적인 검증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보관 중인 물품 역시 외부 반출 없이 현 상태를 유지했다. 현재 경기장에는 봉쇄 시위 여파로 송파구 일대 투표함 약 380개와 투표지 247만장이 반출되지 못한 채 보관돼 있다. 여기에 투표록, 사전투표록, 개표상황표 등 선거 관련 서류와 개표 장비, 임차 PC·프린터 등도 함께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위는 이날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투표용지 축소 결정과 사후 관리 부실을 강하게 질타했다.
윤상현 위원장(인천 동·미추홀을)은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를 못 했다는 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할 수 없는 선거 참사이자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사안”이라며 “단순 행정착오가 아니라 민주주의 배임 행위임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고양병)은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이 사전에 감지됐음에도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고, 같은당 이해식 의원은 송파선관위가 축소 기준을 고수해 물량을 과소 배정했다고 비판했다. 여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답변하는 게 다 남 탓”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보안 인력 공백과 사무공간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같은당 신동욱 의원은 개표 선언 시점의 적절성을 문제 삼았으며, 최보윤 의원 역시 증거물 관리 주체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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