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마를 대표하는 단거리 강자 빈체로카발로, 학산스피드, 행복한승자가 격돌한다. 하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1등급 1200m 경주가 5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10경주로 열린다. 출발 직후 치열한 자리싸움, 초반 흐름을 읽는 순간적 판단, 그리고 마지막 직선주로에서의 폭발적 스피드가 결과를 바꾸는 전형적 단거리 승부다. 특히 하반기에 예정된 주요 단거리 대상경주들을 앞두고 서울 스프린터들의 현재 컨디션과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경마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주에는 총 10두가 출전한다.
●빈체로카발로(수, 5세, 한국, 레이팅 112)
가장 눈길을 끄는 마필이다.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스프린터답게 이번 출전마 가운데 가장 높은 레이팅을 가지고 있다. 약 1년 반 만에 일반경주 출전을 알리며 다시 한번 단거리 강자의 위용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이번 경주는 통산 20번째 1200m 출전으로 해당 거리 승률이 무려 47.4%에 달한다. 도입 당시 경매가 3000만 원의 약 70배에 달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가성비를 넘어선 성공 신화’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개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이 강점이며, 중후미권에서 흐름을 따라간 뒤 마지막 승부처에서 추입을 전개하는 스타일이다.
●학산스피드(수, 4세, 한국(포), 레이팅 84)
지난해부터 일반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입지를 다져온 말이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대상경주 무대를 경험하고 4월 1등급으로 승급했다. 대상경주 무대에서 3위와 4위를 기록하며 강자들과 경쟁에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전 경주에선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고, 경주 중 몸싸움이 겹쳐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번 무대는 검증된 스프린터들과 함께 달리며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행복한승자(암, 5세, 한국, 레이팅 83)
최근 흐름이 좋아 눈여겨 봐야할 마필이다. 통산 62.5%의 연승률을 기록 중이다. 1200m에서는 1분 11초 8의 최고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빈체로카발로와 같은 ‘카우보이칼’의 자마라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1등급 승급 이후에는 단거리 강자들이 포진한 무대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직전 경주에서 부경의 보령라이트퀸, 판타스틱밸류와 비슷한 성적을 거두며 경마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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