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에 이어 고려아연까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진보당이 국가 기간산업 보호와 투기자본 규제를 위한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일 고려아연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국회에서 진보당 정혜경 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정 의원과 이은선 고려아연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은선 위원장은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비철금속 제련기업이자 희귀광물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대한민국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MBK가 경영권 장악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매수와 이사회 장악 시도, 미국 사업 관련 소송 등은 노동자들이 수십 년간 일궈온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반국가적·반노동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MBK의 적대적 인수가 현실화되면 최근 홈플러스 사태처럼 노동자와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일터가 무너질 수 있다"며 "투기자본 규제를 위한 국회 차원의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혜경 의원도 MBK를 겨냥해 "홈플러스 사례에서 보듯 기업사냥 이후 무책임한 먹튀 경영으로 노동자와 소상공인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투기자본의 폐해는 매우 심각하다"며 "국회에 발의한 투기자본 규제법을 통해 제도 개선에 나서고,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함께 MBK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간담회를 마친 뒤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중단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고, 투기자본 규제법 통과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국회 토론회 개최와 7월 중 공동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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