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일본은 한국과 달리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던 것으로 베테랑 선수들 또는 선배들이 자국 대표팀을 대하는 방식을 꼽았다.
일본 '야후 재팬'은 1일(한국시간) "한국과 일본이 정말 다른 것은 레전드들의 헌신의 격차"라고 보도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부터, 월드컵에서 만든 결과까지. 우리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큰 격차가 있음을 여실히 체감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 스웨덴과 무승부를 거둔 후, 튀니지를 4-0으로 대파했다.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는데, 상대가 브라질이었다. 이미 지난해 A매치 친선경기에서 3-2 역전을 거둔 일본은 다시 한번 조직력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잡았지만, 후반전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데 실패했다. 추가 시간 막바지에 역전골을 먹혀 32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반면, 한국은 32강 문턱도 밟지 못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이겨 무난히 32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멕시코와 남아공에 차례로 패배해서 조 3위로 떨어졌고, 다른 국가들이 차례로 한국을 제치고 위로 올라갔다.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지면서 조별리그 경기가 치러지던 마지막 날,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멕시코와 남아공에게 연달아 패배하면서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이 점점 거세졌다. 선임 과정부터 이어져 온 염증이 터진 것이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탈락 직후 사퇴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전술이나 행정으로나 철저한 시스템을 갖춘 '일본이 부럽다'라는 여론이 형성됐는데, 정작 일본에서는 한국의 베테랑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야후 재팬'은 일본이 특유의 단결력을 갖춘 배경에는 레전드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봤다. 매체는 "요시다 마야나 미나미노 타쿠미가 대표팀에 동행했고, 나카무라 슌스케와 하세베 마코토 등이 코칭스태프 구성을 통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든든히 보좌했다"며 "일본 대표팀의 단결력을 만들어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홍명보 체제에서는 J리그에서 활약했던 김진규나 김동진 같은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치로 합류하긴 했으나, 대다수 축구계 선배들은 현장에 서는 대신 스튜디오에 앉아 쓴소리를 내밷는 데 그쳤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홍명보 감독을 향해 '한국 축구계를 망쳐놓은 사람'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영광은 자신이 출연한 틱톡 라이브에서 '홍명보 나가'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수많은 레전드들이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현장을 지키며, 이타적인 자세로 자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축구가 진정으로 본받아야 할 모습이 바로 이것이다. 선배들이 자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진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마주치지 않는다면, 세계 축구와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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