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 AI 도입에 '우려' 표명
PA 간호사 교육·평가 일원화 주장에는 '독점' 비판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연쇄 강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에서 의료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의협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계획을 설명했다.
의협은 "베네수엘라의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 지역의 의료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며 "긴급 의료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 활동도 할 것"이라고 했다.
의협은 앞서 2005년 인도네시아 및 파키스탄 지진, 2010년 아이티 지진, 2013 필리핀 태풍 하이옌, 2025년 미얀마 지진 등 대규모 재난이 발생한 해외 지역에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하고 의료 지원과 구호 성금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의협은 국가건강검진 전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려는 정부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라 정부는 AI 기술을 국가건강검진 전 단계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의협은 이런 정부 계획이 AI에 의사 면허를 주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AI의 예측 결과는 의료적 판단을 보조하는 참고 자료일 뿐, 의료인의 전문적인 진료를 대신해서는 안 된다"며 "검진 과정에서 AI 영상판독 보조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의협은 대한간호협회의 진료지원(PA) 업무 수행 간호사의 교육·평가체계 일원화 주장도 규탄했다.
의협은 이날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와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교육·평가체계 일원화를 '독점'이라고 규정하면서 "간호협회가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과 더불어 독점적으로 평가를 수행할 경우 객관성과 공정성, 현장 수용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교육과 평가의 분리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진료 지원 업무 교육 평가 체계를 관련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적 구조로 조속히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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