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 오는 날이 잦아지며 빨래 건조가 다시 주부들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이때 빨래는 눅눅한 냄새를 풍기기 쉽고, 실내 습도까지 함께 올라가 곰팡이 걱정이 커진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살림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개된 '돗자리 건조' 노하우가 주목된다. 간단한 도구 하나로 건조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인데, 실제 원리와 함께 장마철에 함께 써먹을 수 있는 팁들을 알아본다.

건조대 밑 은박 돗자리, 왜 까는 걸까
우선 이 노하우는 건조대를 펼친 자리 바닥에 흔히 구비하고 있는 은박 돗자리를 깔아두는 것이다. 은박 소재가 빛을 반사하는 성질을 이용해 빨래에 닿는 빛과 열의 양을 늘려 건조를 돕는 원리로, 햇볕이 좋은 날 은박지 돗자리를 깔아 햇빛을 반사해 빨래를 말리면 뽀송뽀송하게 마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핵심이다. 다만 이는 햇볕이 드는 창가나 베란다에서 보다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으로 해가 너무 없는 날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은박 돗자리 대신 신문지와 제습제를 활용하는 방식도 있다. 신문지를 건조대 밑에 깔면 수분을 흡수해 실내 습도를 잡아주면서 빨래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마르는 데 도움을 준다. 제습제를 두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은박 돗자리가 '빛 반사'로 건조를 돕는 방식이라면, 신문지·제습제는 '습기 흡수'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두꺼운 옷이나 점퍼처럼 잘 마르지 않는 빨래에는 별도의 요령이 필요하다. 옷걸이에 마른 타월을 걸고 그 위에 젖은 옷을 겹쳐 널면 타월이 옷의 물기를 빨아들이면서 건조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장마철에 빨래 잘 마르기 위한 생활 팁
빨래 건조에는 기본적인 널기 요령도 중요하다. 이때, 간격이 핵심이다. 빨래 사이에 공간을 확보하면 통기성이 생기고 빨래에 닿는 공기의 면적도 커져 자연스럽게 더 잘 마른다. 구체적으로는, 빨래 간격을 5cm 이상 벌리고 부피가 큰 옷과 작은 옷을 교차로 널면 비교적 빠르게 건조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니트나 울 소재는 수직으로 널면 무게 때문에 아래로 늘어지므로, 건조대에 수평으로 넓게 펼쳐 말리는 편이 늘어짐도 덜 하고 건조도 빠르다
선풍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조대 옆에 선풍기를 함께 돌리면 바람과 습도 조절이 동시에 이뤄져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비가 온다는 이유로 창문을 계속 닫아두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장마철일수록 짧게라도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실내에 습기가 갇혀 있으면 곰팡이와 세균 번식이 촉진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장마철일수록 적극적인 환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젖은 신발 말리기는 이렇게

여름과 함께 찾아오는 장마에는 젖기 쉬운 운동화 등의 신발 건조도 고민거리다. 이때 짙은 갈색 유리 소재의 맥주병을 활용하는 방법도 유명한 살림 노하우다. 방법은 빈 맥주병을 햇볕이 드는 곳에 세워두고, 그 병 입구에 젖은 신발을 걸쳐 꽂아두면 된다. 갈색 병이 햇빛 흡수율을 높여 자연 건조할 때보다 신발이 더 빨리 마르는 원리다. 또한 이때 맥주병에 따뜻한 물을 채워넣고 입구를 막은 뒤 그 위에 신발을 꽂는 방식도 활용된다.
신발 안쪽에 구겨진 신문지를 채워 넣는 방식도 권장된다. 신문지를 구겨서 신발 안쪽 깊숙이 넣으면 신발 속 수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냄새까지 잡고 싶다면 신발이 완전히 마른 뒤 10원짜리 동전 몇 개를 넣어두는 방법도 있다.
우산은 손잡이가 꼭 아래를 향하도록 말려야

신발 못지않게 매일 손이 가는 게 우산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비 맞은 우산을 접어서 현관 한쪽에 세워두는 실수를 반복한다. 접힌 채로 방치하면 안쪽 천이 겹쳐 있어 마르는 데 훨씬 오래 걸리고,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곰팡이 냄새가 배는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실제로 젖은 우산을 접어두면 금속 프레임에 녹이 슬고 천에 곰팡이가 생겨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권장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마른 수건으로 우산 천을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흡수시킨다. 물기를 걷어낸 뒤에는 반드시 우산을 활짝 펼쳐서 말려야 한다. 이때 손잡이가 아래로 가도록 세워두는 것이 핵심이다. 손잡이를 위로 해서 세워두면 우산 창살 속에 빗물이 고이면서 녹이 슬기 쉽기 때문에 손잡이를 아래로 향하게 해야 창살에 녹이 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말리는 장소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 가장 좋다. 직사광선 아래 오래 두면 천 색이 바래거나 방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우산은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뒤에 접어서 보관하자.
빨래 건조의 핵심은 '빛'과 '바람', '습기 흡수'라는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잡는 데 있다. 은박 돗자리나 신문지 같은 생활 소품을 적극 활용해 일상에서 빨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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