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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방충용품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139480)의 지난달 방충 관련 매출은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며 직전 달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파리·모기약 매출이 95.9% 증가한 가운데 방충망 등 시즌 보수용품은 1336% 급증했다. 편의점 GS25와 CU의 방충 관련 매출도 5~6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10.4% 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이소 역시 같은 기간 방충용품 매출이 10%가량 증가했다.
소비 패턴 변화도 뚜렷하다. 단순히 벌레를 잡는 살충제보다 집 안 유입을 막거나 오래 예방하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는 출입구 틈새를 막는 ‘3M 벌레막이 방충망밴드’가 방충용품 판매 상위권에 올랐고, 싱크대 물틈새를 차단하는 시트도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벌레를 잡기보다 들어올 틈을 원천 차단하려는 예방형 소비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편의점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GS25에서는 한 번 뿌리고 마는 분사식 살충제 매출이 7.9% 느는 동안, 콘센트 등에 꽂아 상시 가동하는 설치형 살충제는 26.6% 급증했다. 홈매트 리퀴드 훈증기 매출은 147.5%, 모기향도 69.9% 뛰었다. 일시적으로 몰리는 해충에 그때그때 대응하기보다 걸어두고 오래 막는 방식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 편의점 측의 설명이다.
비교적 ‘순한 방충’을 찾는 흐름도 뚜렷하다. CU에서는 몸에 뿌리는 대신 발라 쓰는 ‘에프킬라 모기기피제 키즈’ 매출이 전년 대비 83.8% 뛰며 상품 순위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섰다.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는 순한 성분의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벌레를 잡는 제품보다 야외활동 전 미리 사용하는 기피제 중심으로 소비 흐름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이 같은 방충 특수의 배경에는 지난해 러브버그가 남긴 학습효과가 짙게 깔려 있다. 서울시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2년 4448건에서 지난해 1만 1429건으로 3년 만에 2.6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한 차례 겪은 극심한 불편이 소비자들의 경계심을 키우면서 올해는 러브버그 등 해충이 몰리기 전부터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심리가 방충용품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방충용품 성수기가 갈수록 길어지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GS25가 방충용품 성수기를 기존보다 대폭 늦춰 10월까지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판단에서다. 판촉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마트도 2일부터 5일까지 ‘고래잇 페스타’ 기간 모기약 전 품목을 2개 이상 구매하면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날부터 살충제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여는 등 길어진 성수기를 겨냥한 수요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해충 발생 시기와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러브버그뿐 아니라 모기, 진드기, 초파리까지 여름철 해충이 일상이 되고 있다”며 “여름 한철 반짝하던 방충 수요가 갈수록 길고 상시 소비로 바뀌는 만큼 관련 상품군과 프로모션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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