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팁스터 픽스드포커스디지털은 1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17 라인업 생산 계획을 15% 낮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샤오미가 출하 목표를 20~30%가량 낮췄고, 오포·비보·아너도 15~30% 수준의 목표 하향에 나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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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을 흔드는 핵심 변수는 메모리 가격 급등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D램과 낸드 수요가 AI 서버로 몰렸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원가 부담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하반기 신제품 가격 정책을 두고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분이 제품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 수요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격 인상 전까지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비교적 견조했지만, 가격 상승이 누적되는 하반기에는 소비자들이 교체 주기를 늦추거나 구매를 미룰 가능성이 높다. 특히 보급형·중저가 스마트폰은 메모리 원가 상승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작아 판매 위축 압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도 어둡다. IDC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0억9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도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10억5100만대로 전년 대비 16.2%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제조사들이 소매가를 반복적으로 올릴 경우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중고폰과 리퍼비시폰 시장은 가격 부담의 반사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신제품 가격이 오를수록 소비자는 최신 보급형 모델보다 한두 세대 전 아이폰 프로나 갤럭시 S 시리즈 같은 프리미엄 중고폰을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성능과 카메라, 디스플레이 경쟁력이 수년간 유지되는 데다 잔존가치도 높아 중고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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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는 올해 신규 스마트폰 시장이 14.8% 감소하는 반면, 조직화된 중고 스마트폰 시장은 15.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증 중고폰, 리퍼비시폰, 보상판매 기반 중고폰 유통망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벤 해튼 CCS인사이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 가격은 이미 1년 전보다 50% 이상 올랐다”며 “저가·중가 제품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어 더 많은 소비자가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아 중고 시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시장도 제도권으로 편입될수록 성장 여지가 크다. KISDI는 매입세액공제와 안심거래 인증제가 결합될 경우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가 2023년 844만대에서 1013만대로 약 20%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고폰 품질과 성능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인증 체계와 사후지원이 시장 확대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은 중고폰 회수·재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간편보상’과 ‘갤럭시 인증중고폰’ 판매를 통해 쓰던 갤럭시를 회수해 다시 유통하는 구조를 키우고 있다. 애플도 트레이드인과 인증 리퍼비시 제품 판매를 운영하며 프리미엄 중고폰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민팃 등 비대면 중고폰 매입 플랫폼도 AI 기반 단말 상태 진단, 데이터 삭제, 즉시 매입가 산정 등을 앞세워 개인 간 거래의 불신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건은 ‘장롱폰’ 회수다. 신제품 가격이 높아질수록 중고폰 수요는 커지지만, 실제 공급은 소비자가 보유한 단말을 얼마나 제도권 시장으로 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AI발 메모리 쇼크가 새 스마트폰 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소비자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장롱폰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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