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레터] 씻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달걀 세척을 둘러싼 세계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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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레터] 씻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달걀 세척을 둘러싼 세계의 논쟁

르데스크 2026-07-02 15:05:39 신고

3줄요약

달걀은 씻어서 보관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대로 보관해야 할까요? 사실 이 문제는 나라별로 그 기준이 다를만큼 오래된 논쟁거리입니다.


미국에서는 산란 직후 달걀을 세척하고 살균한 뒤 판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달걀 껍데기 표면에 묻을 수 있는 오염물, 특히 닭 배설물이나 흙, 세균 등을 유통 전에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세척 과정에서 달걀 껍데기 바깥의 '큐티클'이라는 얇은 보호막이 벗겨질 수 있는데요. 이 보호막이 손상되면 외부 세균이 달걀 안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세척된 달걀이 다시 오염되지 않도록 생산 단계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냉장 유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봅니다.


반면 유럽에서는 달걀을 세척하지 않고 유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큐티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세균 침투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대신 닭의 건강 관리와 사육 환경 위생에 더 집중합니다. 이 때문에 유럽 마트에서는 달걀이 냉장고가 아닌 실온 진열대에 놓여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요? 한국은 세척란 유통이 비교적 일반적인 편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는 달걀을 구입한 뒤 냉장 보관하는 것이 권장되죠.


다만 집에서 달걀을 미리 씻어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물로 씻는 과정에서 남아 있던 보호막이 손상될 수 있고 껍데기에 남은 물기가 오히려 세균 번식을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달걀은 구입한 상태 그대로 냉장 보관하다가 껍데기 오염이 신경 쓰일 때만 조리 직전에 가볍게 닦아내거나 씻는 것이 좋습니다.


달걀 하나를 어떻게 보관하느냐에도 나라마다 다른 식품 위생 철학이 담겨 있었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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