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톺아보기] 삼성전기, 투명경영 '합격점'…배당 예측가능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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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톺아보기] 삼성전기, 투명경영 '합격점'…배당 예측가능성은 '과제'

한스경제 2026-07-02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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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삼성전기가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국내 전자업계에서도 비교적 우수한 수준의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과 독립적인 감사기구,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 마련 등 기업지배구조 핵심 요소를 대부분 충족하며 투명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밸류업)가 자본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배당 절차 개선을 통한 주주 친화성 강화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삼성전기가 1일 공시한 2025 사업연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거래소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12개를 준수해 준수율 80%를 기록했다. 미준수 항목은 3개에 불과했다.

▲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견제와 균형 갖춰

삼성전기의 가장 큰 강점은 이사회 독립성이다. 현재 이사회는 총 7명 가운데 4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으며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총 6개의 전문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경영 투명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사외이사는 기업경영, 재무, 금융, 기술,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가의 자문도 받을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갖췄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감사기구 운영도 안정적이다. 독립적인 내부감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감사위원회에는 회계·재무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외부감사인과 경영진이 배석하지 않는 별도 회의를 분기마다 개최하고, 감사기구가 주요 경영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했다.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국내 제조업계에서도 비교적 모범적인 지배구조 사례로 평가된다.

▲ 주주와의 소통도 적극…IR 강화 눈길

주주 친화 정책도 눈에 띈다. 삼성전기는 2021년부터 전자투표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와 사전 질의 접수도 실시하고 있다.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소액주주와의 소통 창구도 확대하고 있다.

IR 활동도 활발하다. 분기마다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적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해외 로드쇼(NDR), 글로벌 투자자 콘퍼런스, 1대1 미팅 등을 연중 이어가고 있다. 영문 홈페이지와 영문 공시도 운영하며 해외 투자자 접근성도 높였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비교적 명확한 편이다. 회사는 배당성향 20% 이상 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25.2%를 기록했다. 주당 배당금도 전년보다 약 30% 확대하며 실적 개선에 맞춘 주주환원을 이어가고 있다.

▲ 남은 과제는 '배당 절차'…집중투표제는 개선 진행 중

물론 개선 과제도 있다. 핵심지표 가운데 미준수 항목으로 분류된 것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집중투표제 채택 등 3개다. 다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미흡 사항은 제한적이다.

주주총회의 경우 실제로는 집중일을 피해 개최했지만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주총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 형식상 미준수로 분류됐다. 집중투표제도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마쳐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보고서 작성 기준 시점에는 아직 시행 전이어서 미준수로 기재됐지만 사실상 개선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셈이다.

실질적으로 남아 있는 과제는 배당 절차다. 현재 삼성전기는 배당 기준일을 먼저 정한 뒤 이후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배당 규모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이른바 '선(先)배당 결정·후(後)배당 기준일' 체계는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

회사는 IT 산업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해 현재 방식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배당 절차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투명경영 기반 '탄탄'…주주친화 고도화 필요

종합적으로 삼성전기의 지배구조는 국내 제조업계에서도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사회 독립성과 감사기구 운영, CEO 승계정책, ESG위원회 운영,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 등 핵심적인 거버넌스 요소 대부분을 충족하고 있으며 집중투표제 도입도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배당 절차 개선을 통한 주주 친화 정책의 고도화다.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까지 이어진다면 삼성전기의 지배구조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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