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 30명, 한국엔 10명…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주관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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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엔 30명, 한국엔 10명…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주관 또 무산

이데일리 2026-07-02 14:5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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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약 8개월 동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주관을 위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LPGA 단독 대회로 열리고, KLPGA는 같은 기간 별도의 정규투어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안나린이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지난해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안나린이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KLPGA 관계자는 2일 “지난해 말부터 LPGA와 공동 주관 방안을 논의해왔으나 최근 협상 결렬을 통보받았다”며 “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KLPGA 공동 주관 없이 LPGA 단독 대회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첫 대면 회의를 시작으로 약 8개월 동안 모두 16차례의 대면 및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KLPGA 선수 출전 규모와 대회 운영 방안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쟁점은 KLPGA 선수 출전 인원이었다. KLPGA는 공식 대회 성립 요건에 따라 최소 30명의 KLPGA 선수 출전 원칙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대신 대회 일정과 운영 방식, 중계방송, 공동 주관 방식 등 출전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서는 LPGA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LPGA는 협상 막판 KLPGA 선수 출전 인원을 최대 10명으로 제한하는 최종안을 제시했다. KLPGA는 이 정도 규모로는 공식 대회 성립 요건을 충족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KLPGA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선수 10명만 출전하는 방식으로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KLPGA 공식 대회로 인정할 수 없다”며 “상금순위와 대상포인트 등 모든 공식 기록에도 반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같은 기간 별도의 KLPGA 정규투어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KLPGA가 출전 선수 30명을 고수한 이유는 투어의 경쟁력과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지키기 위해서다. 협회는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수 있어야 공동 주관 대회의 의미와 KLPGA 공식 대회로서의 가치도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과거 사례와 비교해도 LPGA의 제안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KLPGA의 판단이다. 2019년과 2021년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KLPGA 선수 30명이 출전했다. 그보다 앞서 열린 CJ 나인브릿지 클래식과 하나은행 챔피언십에도 최소 12명 이상 출전해 국내 투어 선수들에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가 제공됐다.

일본, 중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와 비교해도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LPGA와 JL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일본의 토토 재팬 클래식과 중국의 블루베이 LPGA 대회는 30명 이상의 자국 투어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KLPGA 관계자는 “투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팬들에게 최고의 대회를 선보이기 위해 최대한 유연하게 협상했다”며 “공동 중계권과 공동 경기 운영까지 포기하는 등 상당한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LPGA 투어가 출전 인원 확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최종 결렬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결렬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올해 LPGA 단독 대회로 개최되고, KLPGA는 같은 주간 자체 정규투어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KLPGA와 LPGA 정상급 선수들의 명승부를 기대했던 골프팬들의 아쉬움도 커지게 됐다.

이정은이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정은이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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