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아람 기자┃단순히 이름만 나란히 얹는 식상한 제휴는 가라. 뜬금없어 보이는 조합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거나,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아예 허물어버리는 입체적인 컬래버레이션이 대세로 떴다. 익숙한 캐릭터를 전혀 다른 판에 던져놓고 놀게 만드는 일명 ‘판 흔들기’ 전략이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야구장과 편의점을 한꺼번에 접수했다. 넷마블 엠엔비의 발칙한 캐릭터들이 이번엔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 그리고 편의점 CU와 삼각 동맹을 맺었다. 이미 유니폼과 인형으로 한 차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매진 행렬을 기록하더니, 이제는 아예 전국 편의점 매대로 출근 도장을 찍은 모양새다.
간편식 패키지에는 두산베어스 유니폼과 모자를 찔러 쓴 쿵야들의 능청스러운 모습이 박혔다. 야구단 특유의 역동성에 쿵야 특유의 맑은 눈광 매력을 버무린 셈이다. 6월 30일 김밥과 버거 등 4종을 먼저 선보인 데 이어, 7월 1일 김치볶음 참치마요 김밥 등을 추가로 쏟아내며 편의점 매대를 선점했다. 오는 14일에는 반반 닭강정팩까지 가세해 총 7종의 라인업을 완성한다. 야구 경기장으로 향하는 직관러의 손길은 물론,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는 MZ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하고 있다.
가상 세계인 게임 속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조우로 뜨겁다. 그라비티의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X : Next Generation’은 7월 1일부터 무려 1963년생 할아버지급 SF 히어로 ‘우주소년 아톰’을 소환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메가 IP인 아톰의 세계관을 라그나로크X 특유의 판타지 공간 속으로 뚝 떨어뜨린 연출이 절묘하다. 7월 31일까지 딱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에서 유저들은 아톰 한정 코스튬을 차려입고, 우주 공간을 토벌하며 몬스터 웨이브를 막아내는 이색적인 플레이를 즐긴다.
업계가 이토록 컬래버레이션에 목을 매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에 대해 그라비티 나경일 라그나로크X 사업 PM은 “대량의 보상과 패키지를 비롯해 우주 공간 토벌과 새로운 강적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했다”라며 이번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검증된 IP를 빌려와 대중의 진입 장벽을 단숨에 낮추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조합이 주는 톡톡 튀는 신선함으로 팬덤의 화력을 다시 지필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드 유저에게는 향수를, 젊은 유저에게는 힙한 감성을 선사하는 유기적 결합의 표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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