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고 사랑하던 평범한 청춘들은 어느새 시대를 바꾸는 용기가 됐다. 광복절을 맞아 수원문화재단 수원SK아트리움은 8월15일 오후 5시 대공연장에서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늦봄 문익환 목사와 봄길 박용길 여사, 그리고 그들과 함께 시대의 아픔을 견디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걸었던 이름 없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 ‘늦봄의 길’을 선보인다. 1970년대 격동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과 창작을 엮어낸 작품은 광복절을 맞아 오늘의 관객들에게 자유와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은 1973년 어느 봄날 활기 넘치는 고고장에서 시작된다. 고고장에서 일하는 청년 주호는 루다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학생운동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돕게 되면서 평범했던 일상은 시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한편 성서 번역에 몰두하던 문익환은 오랜 벗 준하의 죽음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서며 “더 이상 모른 척 못해… 그게 나의 길”이라는 다짐과 함께 시대를 이끄는 인물로 거듭난다.
이야기는 1976년 명동성당 3·1 민주구국선언문 낭독 사건으로 절정을 맞는다. 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문익환을 비롯한 재야 인사들이 투옥되고, 박용길은 수감자 가족들과 함께 고난과 승리를 상징하는 보라색 숄을 두르고 거리로 나선다. “나는 당신의 봄길이니까”라는 대사처럼 작품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의 연대를 그리며, 문익환·박용길 부부의 삶뿐 아니라 그들과 뜻을 함께했던 이름 없는 청춘들의 뜨거운 영혼을 무대 위에 되살린다.
광복절을 맞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한 시대를 이끈 인물을 재조명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쳤던 평범한 사람들의 선택과 용기를 함께 비추며, 과거의 역사를 오늘의 감동으로 이어가는 창작뮤지컬의 의미를 전한다.
많은 시민이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조기예매도 마련됐다. 이달 2일 오후 2시부터 8일까지 단 7일간 1인 2매까지 5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예매는 수원SK아트리움 누리집 등에서 가능하며, 조기예매 이후에도 수원시민과 수원문화재단 ‘싹(SSAC)’ 후원회원, 수원SK아트리움 카카오톡 친구 등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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