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넘어 자원 강국으로…포스코 ‘트리플 코어’ 체제에 16조7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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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넘어 자원 강국으로…포스코 ‘트리플 코어’ 체제에 16조7000억 투입

포인트경제 2026-07-02 14:1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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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사업 가시화…2033년 연 17만3000톤 생산 체제 구축
해외 철강 생산 1000만 톤 확대 및 에너지·AI 신사업 육성
지주사 저평가 해소…자회사 지분율 50% 수준 최적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홀딩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홀딩스

[포인트경제] 포스코그룹이 철강 중심의 사업 구도를 탈피해 리튬과 에너지를 핵심 축으로 삼는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했다. 자원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국가 산업 안보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2일 개최한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철강 중심의 산업자원, 리튬·양음극재·희토류를 아우르는 전략자원, LNG와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 등 3대 축을 핵심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자원 공급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연단에 선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대외 환경의 불안정성과 저탄소 흐름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을 체질 개선의 적기로 꼽았다. 장 회장은 철강과 소재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자원 영역까지 전방위로 전개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오는 2035년까지 그룹 합산 매출 187조원, 영업이익 13조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재무 목표도 함께 공표했다.

2033년까지 글로벌 리튬 탑5 안착…염수·광석 리튬 사업 순항

시장 투자자들의 시선이 가장 크게 머문 곳은 리튬을 중심으로 한 전략자원 분야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3년까지 연산 17만3000톤 규모의 리튬 생산 인프라를 완성해 세계 시장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35년에는 리튬 사업에서만 1조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세부 추진 과제를 보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사업의 경우 지난 3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현지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RIGI) 승인까지 받아내며 사업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연 10만 톤 생산 능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3·4단계 투자를 앞당겨 실행하기로 했다. 광석 리튬 분야 역시 호주 미네랄리소스사와의 합작 체결을 통해 제련 부문의 확장 토대를 다졌으며, 연 18만7000톤 이상의 리튬 정광을 확보해 매년 2000억원 안팎의 견고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 등의 필수 부품이 되는 희토류 및 첨단 가스류 역시 미래 먹거리 자원으로 적극 육성한다.

해외 철강 벨트 전개 및 친환경 에너지·AI 융합 전사적 추진

기존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은 국내 시장의 정체 기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린다.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오는 2031년까지 해외 생산 능력을 1000만 톤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영토 확장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국내 사업장의 친환경 저탄소 고도화 작업에 다시 투입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짠다.

에너지자원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친환경 기조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기틀을 잡는다. LNG 전 밸류체인의 확장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글로벌 물동량 변화를 예측해 트레이딩 규모를 다변화한다. 신재생에너지 영역에서는 국내 해상 풍력 시장과 해외 태양광 인프라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 외에도 철강 현장에서 축적한 빅데이터와 자동화 노하우를 이식한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AI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가동한다. 그룹 측은 이러한 전방위적 체질 개선의 실행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3년 동안 총 16조7000억원의 재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지주사 저평가 해소…자회사 지분율 50% 수준 최적화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그간 시장에서 제기되어 온 저평가 흐름을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주주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도입한다. 홀딩스가 보유한 상장 자회사들의 지분율을 50% 안팎으로 최적화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지분 조정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하는 전략자원 투자 사업의 종잣돈으로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대금 중 10%에 해당하는 자원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는 방식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전방위로 견인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국내 기업 설명회에 머무르지 않고 오는 6일 싱가포르, 8일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데이를 연속 개최하며 해외 시장과의 소통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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