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복덩이 외국인이 어딨나...푸른 눈, 아니 빨간 눈의 오스틴 "홈런왕보다 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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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복덩이 외국인이 어딨나...푸른 눈, 아니 빨간 눈의 오스틴 "홈런왕보다 팀 승리"

일간스포츠 2026-07-02 14:15: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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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고척 키움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오스틴. LG제공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많이 피곤합니다."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만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미국)의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 야구하면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며 지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쉬고 싶은 건 아니다. 오스틴은 "야구 선수로서 내 신념은 몸이 허락한다면 출전하는 것"이라며 "팀원들도 매일 경기에 나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도 팀의 일원이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수 9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계 화면에서 머리 위에 얼음주머니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오스틴은 "(고향인) 텍사스도 엄청 더운 지역이라 더위에 적응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국은 정말 덥다. 습도도 장난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더위를 이겨내는 비법을 묻자, 오스틴은 "비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비가 안 오는 날에는 얼음주머니를 많이 준비해서 버티고 있다"라고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얼음 주머니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오스틴. KBSN 중계 캡처

치솟는 기온만큼 그의 방망이는 뜨겁다.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치열한 홈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6경기에서 31홈런을 기록했던 오스틴은 올 시즌 79경기 만에 26홈런을 터뜨렸다. LG에서 뛴 4년 중 가장 빠른 페이스다.

산술적으로 오스틴은 올 시즌 47홈런까지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LG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기록한 38개. 오스틴은 구단 최초의 40홈런을 넘어 새로운 이정표에 도전하고 있다.

오스틴은 홈런뿐 아니라 타격 전 부문에서 최정상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강백호(한화 이글스)와 타점 공동 1위(79개)에 올라와 있고, 홈런과 장타율(0.679)까지 3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타 2위(107개) 타율 3위(0.351) 득점 3위(65개) 출루율 5위(0.427)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LG 구단 최초 홈런왕을 노리는 오스틴. LG제공

2024년 오스틴은 LG 외국인 선수 최초로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와 첫 타점왕(132개)을 차지하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제는 LG가 오랫동안 바라던 첫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릴 수 있는 분위기다. 다만 오스틴의 관심은 개인 기록이 아닌 팀 승리에 향해 있었다. 오스틴은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 기록 경쟁을 하는 것도 팀원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푸른 눈이 빨간 눈이 되어도 그의 책임감은 꺾이지 않는다. 최고의 타격을 보여주는 외국인이 누구보다 팀을 생각한다. 오스틴이 LG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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