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농가 피해를 반복적으로 일으킨 야생 반달가슴곰 ‘KF-34’가 결국 포획돼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16일 포획한 해당 개체를 전남 구례군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으로 이송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포획된 KF-34는 2011년생 암컷으로, 2017년 지리산에서 야생 개체 간 3세대 출산에 성공하며 복원 사업의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꿀을 노리고 농가를 습격하는 이른바 ‘곰 피해’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총 14건이나 발생하면서 관리 대상이 됐다.
공단은 피해를 막기 위해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이주 방사를 시도했으나, 습관적인 농가 접근을 막지 못해 결국 포획을 결정했다. 야생 곰을 보호시설로 회수한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공단은 농가 피해를 반복하는 또 다른 수컷 곰 ‘RM-66’도 조만간 포획해 구례 생태학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현재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 반달가슴곰은 약 96마리로 추정되며, 구례 생태학습장에는 회수된 개체 15마리와 연구 목적 개체 11마리 등 총 26마리가 머물고 있다.
한편 공단은 반달가슴곰 서식지 인근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오는 3일부터 안전 주의사항 안내 문자 서비스를 시행한다. 성수기나 연휴에는 주기적으로, 곰 목격 시에는 수시로 발송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곰과 마주쳤을 때의 대처법으로 "절대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는 등 곰을 자극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곰이 먼저 자리를 피하지 않는다면 등을 보이지 않고, 시선도 피하지 않으면서 뒷걸음으로 조용히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