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등 인근 지역서 대거 전입…대구서도 평소보다 10배 증가
(청송=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지난 달 경북 청송군 인구가 깜짝 급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송군 인구는 2만4천20명으로 전달보다 740명 늘었다.
신규 전입자(740명) 중 경북지역 다른 시·군 출신이 427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경북 중에서도 청송군과 경계가 맞닿은 안동시(158명), 포항시( 70명), 영양군(22명), 영천시(19명), 영덕군(13명)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꽤 거리가 먼 대구광역시에서도 198명이나 청송에 새로 전입했다.
평소 대구에서 청송으로 전입하는 인구가 월 20명 안팎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10배나 늘어난 수치다.
청송군은 최근 10년간 매달 20∼30명 안팎, 연간 200∼300명 안팎으로 인구가 줄면서 국내 대표적인 소멸 위기 지역으로 꼽혀 왔다.
그럼에도 지난 달 인구가 깜짝 급증한 것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실시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청송군은 지난달 1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가 선정돼 다음 달부터 내년 12월까지 대상 주민 1인당 월 15만원을 청송사랑화폐로 지급한다.
통상 기본소득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직후 해당 지역에 인구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이웃 영양군도 지난해 10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확정 이후 올해 초까지 인구가 800여명 늘었다.
그러나 몇 달 반짝 늘다가 증가세를 멈추고 인구가 다시 줄어드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영양군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기본소득사업 시범 실시를 계기로 인구 증가나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본소득 효과에 따른 반짝 인구 증가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거나 최소한 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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