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 넘는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FC안양이 후반기 상위 스플릿 경쟁에 본격 시동을 건다.
승부처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좀비축구’로 K리그1 돌풍을 일으킨 안양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안양은 15경기에서 4승8무3패(승점 20)를 기록하며 7위에 올라 있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인천과 단 한 점차인 가운데, 4일 오후 7시30분 열릴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2)와의 맞대결은 순위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병훈 감독은 휴식기 동안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체력 회복과 조직력 재정비를 꼽았다. 연속된 경기 일정 속에서 발생한 부상 여파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충북 보은에서 열흘간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공격과 수비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전반기 안양은 패배가 적은 팀이었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무승부에 그친 경기가 적지 않았다. 유 감독은 2일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로 연결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아쉽다”며 “후반기에는 집중력과 완성도를 높여 결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력 보완도 핵심 과제다. 유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잇따른 이탈로 공격진 호흡과 연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휴식기 동안 패턴 훈련 비중을 늘리고, 훈련의 시작과 마무리를 득점 상황으로 구성하며 마무리 능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토마스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은 새 외국인 미드필더 크네제비치(세르비아)와 기존 선수들의 시너지로 메울 계획이다. 유 감독은 “팀이 추구하는 방향은 변하지 않는다”며 “새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목표는 분명하다. 상위 스플릿 진출이다. 유 감독은 “6강은 현실적으로 반드시 도전해야 할 목표”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승리에 집중하다 보면 원하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안양의 상징인 ‘좀비축구’는 계속된다. 유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정신력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전반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면 후반기에는 그 정신력을 승리로 연결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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