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2026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할 경우, 첫해부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구매 점유율 2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아이폰 울트라’라는 이름을 사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26년 하반기 출시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6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시장이 조정 국면을 끝내고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봤다.
전체 출하량은 약 2,750만 장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고, 매출은 약 44억 달러로 4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등은 하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3분기와 4분기 출하량이 연간 전체의 약 6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삼성의 신제품 출시 주기, 애플의 하반기 패널 구매 확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후속 제품 출시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 패널 구매 점유율에서는 삼성이 31%로 여전히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애플이 첫해부터 2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과의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하다. 화웨이는 24%로 뒤를 이을 것으로 분석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 진입이 폴더블폰 시장 규모를 키우고, 경쟁의 초점을 더 높은 평균판매가격, 강한 내구성, 낮은 주름, 대화면 가로형 내접 제품으로 이동시킬 것으로 봤다.
이는 기존 폴더블폰 경쟁의 기준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폴더블폰은 접히는 구조, 휴대성, 대화면 경험이 핵심이었다.
애플이 시장에 들어오면 패널 품질과 주름 완성도, 장기 내구성, 프리미엄 가격 방어력이 더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수 있다.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폴더블 패널 시장이 아직 약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는 1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약 390만 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들이 재고를 관리하고 신제품 출시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폴더블폰 시장은 그동안 기대보다 성장 속도가 더뎠다. 높은 가격, 무게, 주름, 내구성 우려가 대중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애플이 시장에 진입하면 프리미엄 소비자층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폴더블폰이 틈새 제품에서 주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2026년 폴더블폰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삼성의 방어, 애플의 첫 진입, 화웨이와 중국 업체들의 추격, 그리고 패널 공급사들의 품질 경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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