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에 남지 못한 이유다.
잉글랜드는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6강에 진출한 잉글랜드의 상대는 멕시코다.
래시포드는 콩고를 상대로 선발로 나섰고, 역할은 왼쪽 윙포워드였다. 잉글랜드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먹힌 뒤, 양쪽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했는데, 득점이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콩고의 골키퍼인 리오넬 음파시의가 슈퍼 세이브를 연속으로 보여준 탓이었지만, 래시포드의 활약이 너무 미미한 것도 사실이었다. 왼쪽에서 볼을 잡았을 때 특유의 저돌적인 모습은 나오지 않았고, 크로스는 부정확했다. 후반전에 골키퍼가 없는 틈을 타 슈팅을 때렸는데, 아론 완-비사카에게 저지당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이 경기에서 빅 찬스 미스 2회를 기록했다.
오른쪽 윙포워드였던 노니 마두에케와 비교됐다. 마두에케 역시 무리한 드리블로 콩고의 수비진들에게 공을 몇 차례 빼앗기긴 했는데, 날카로운 크로스가 일품이었다. 우측면에서 한번 접고, 페널티 박스에 있던 주드 벨링엄, 해리 케인을 향해 올리는 크로스가 매우 정확했다. 도움으로 연결되지 않은 이유는 음파시 골키퍼 때문이었다.
래시포드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토마스 투헬 감독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5분 앤서니 고든을 대신 투입했다.
고든은 곧장 결과를 만들어냈다. 후반 30분 라이스의 크로스를 살린 뒤, 재차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이 이를 헤딩해 극적인 득점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41분 고든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패스를 건넸다. 케인이 공을 잡아 강하게 슈팅해 역전에 성공했다. 래시포드를 대신해 들어온 고든이 26분 만에 2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역전승에 공헌했다.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에 남지 못한 이유였다. 래시포드는 2025-26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14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 영입을 주저했고, 결국 고든을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데려왔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보여주고 있는 두 선수의 영향력을 봤을 때, 바르셀로나는 현명한 선택을 내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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