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폐의류·타이어 재활용 R&D에 730억 투입…EU 환경규제 강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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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폐의류·타이어 재활용 R&D에 730억 투입…EU 환경규제 강화 대응

아주경제 2026-07-02 11:4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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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폐의류·타이어 순환이용 기술개발에 730억원을 투입한다. 단순 소각되거나 저품질 자원으로 처분되던 폐기물을 신제품 원료로 탈바꿈시켜 글로벌 규제 장벽을 넘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폐의류와 폐타이어를 고품질 유용자원 원료로 재활용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7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폐의류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복잡한 소재와 지퍼·단추 등 부자재 분리의 한계로 고품질 재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거된 헌 옷의 대부분이 해외로 수출되거나 일부 건축자재로 쓰이는 데 그치고 있다. 발생량의 60% 이상이 고형연료제품(SRF) 등 열적 원료로 쓰이는 폐타이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문제는 내년부터 글로벌 규제가 강화된다는 점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24년 7월 '에코디자인 규정(ESPR)'을 발효해 2028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제품 생산 시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원료 사용이 의무화된다.

이에 기후부는 250억원을 투입해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폐의류 분리·선별 자동화 시스템 개발과 폐의류 재생원료화 및 제품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섬유 소재를 95% 이상의 정확도로 자동 분리·선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재생원료를 다시 의류나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폐타이어 활용 고품질 원료 확보 및 제품화 기술개발'에 480억원이 배정됐다. 폐타이어를 파분쇄해 전처리한 뒤 열분해를 통해 고품질의 재생카본블랙을 회수하는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형 타이어 생산 시 재생카본블랙 투입 비율을 기존 5% 미만에서 15%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번 기술개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국내 자원순환 체계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해외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폐타이어를 활용한 고품질 원료 확보에 나서는 등 발 맞추고 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여겨지던 의류와 타이어도 신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순환이용의 마중물”이라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현장에 뿌리내려 재활용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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