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노포부터 청년 양조까지, 인천 골목에 스민 ‘함께의 가치’('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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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노포부터 청년 양조까지, 인천 골목에 스민 ‘함께의 가치’('동네 한 바퀴')

뉴스컬처 2026-07-02 11: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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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동네 한 바퀴’가 인천 부평과 연수의 골목을 따라, 시간이 쌓아 올린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는 4일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 377회는 골목을 따라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과 오늘의 모습을 함께 담아낸다. 이만기는 빠르게 지나치지 않고 한 걸음씩 멈추며 이야기를 마주한다.

이번 여정은 ‘같이 잇다’라는 주제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에 집중한다. 골목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야기들은 각기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결로 이어진다.

부평과 연수는 빠르게 변해온 도시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시간을 지켜온 이들과 새로운 길을 만드는 이들이 공존한다. 방송은 이 대비 속에서 만들어지는 균형과 온도를 따라간다.

■ 상인과 시간이 만든 거리, 부평문화의거리

사진=동네 한 바퀴
사진=동네 한 바퀴

부평문화의거리는 상인들의 선택과 연대가 만들어낸 공간이다. 전쟁 직후 노점에서 출발한 이곳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특히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거리 환경을 정비하고, 무대와 행사를 만들어낸 과정은 이곳의 정체성을 더욱 또렷하게 만든다. 외부가 아닌 내부의 힘으로 성장한 거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곳을 걷다 보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닌,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온 시간이 느껴진다. 부평문화의거리는 ‘같이 살린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 세월을 지켜온 손맛과 전통

사진=동네 한 바퀴
사진=동네 한 바퀴

부평 골목에는 80년에 가까운 시간을 이어온 중식당이 있다. 3대째 이어지는 이 집의 간짜장은 변함없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오랜 단골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직접 반죽한 면과 넉넉한 재료에서 나오는 맛은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 가족이 지켜온 시간과 동네의 기억이 함께 녹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촌공예공방거리에서는 평생 자수를 이어온 장인의 삶도 만난다. 그는 공방 문을 열어두고 누구에게나 기술을 나누며, 전통이 끊어지지 않도록 오늘의 손끝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런 노력은 지역의 문화가 어떻게 유지되는지를 보여준다.

■ 골목에서 시작된 새로운 도전과 순환의 가치

연수구 청학동의 작은 양조장에서는 청년 양조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맥주를 만든다. 지역에서 얻은 효모를 활용해 완성한 맥주는 그 자체로 인천의 자연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해외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선택 역시 인상적이다. 그는 지역의 재료와 이야기를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폐지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시도도 이어진다. 폐박스를 높은 가격에 매입하고 이를 작품과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은 자원과 사람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골목은 이렇게 새로운 실험의 무대가 된다.

■ 잊혀진 기억과 계절이 완성한 한 상

사진=동네 한 바퀴
사진=동네 한 바퀴

부평 함봉산 아래 숨겨져 있던 지하 공간은 오랜 시간 그 존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자료와 증언을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곳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의 흔적은 지금의 시선으로 다시 읽히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야기로 남는다. 골목은 이렇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가 된다.

사진=동네 한 바퀴
사진=동네 한 바퀴

여기에 여름철 별미인 민어 한 상도 더해진다. 오랜 경험으로 완성된 숙성과 조리 과정을 거친 민어 요리는 계절의 깊은 맛을 전하며, 기다림 끝에 얻어지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부평과 연수의 골목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결국 ‘함께’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이어진다. ‘동네 한 바퀴’는 그 연결의 순간들을 따라가며,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일상의 의미를 다시 비춘다. 오는 4일 저녁 7시 10분, 그 따뜻한 풍경이 안방을 찾는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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