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최대 1조1212억원 규모의 배전기기 및 전력기기 장기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제품별 계약 규모는 배전기기 5539억원, 전력기기 5673억원이다.
발주는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HD현대일렉트릭은 고객사가 북미 지역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에 관련 제품을 2028년까지 차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핵심 전력 인프라를 배전기기와 전력기기가 결합된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배전기기와 전력기기를 함께 공급하면 전력 인프라 전반의 설계 정합성을 높이고 납기·품질·AS 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까다로운 데이터센터 품질 기준을 충족하며 HD현대일렉트릭의 배전기기와 전력기기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을 아우르는 고객 맞춤형 패키지 공급을 확대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까지 회사 성장에서 데이터센터향 프로젝트 매출 비중은 10% 미만이었다"며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으로 올라서 15~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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