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3.2%…한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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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3.2%…한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커졌다

직썰 2026-07-02 11:1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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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둔 가운데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손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둔 가운데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손성은 기자]

[직썰 / 손성은 기자] 한국은행의 7월 기준금리 결정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6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 회복과 가계부채 증가,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까지 겹친 이번 금통위는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반기 통화정책 분수령…두 달째 3%대 물가에 인상 명분 강화

오는 1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는 하반기 통화정책의 출발점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조정 여부뿐 아니라 향후 긴축 속도와 정책 기조도 함께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뿐 아니라 한은이 내놓을 향후 통화정책 신호에도 쏠린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전월(3.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며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생활물가는 3.4%,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과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근원물가가 2% 중반을 유지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공급 측 요인뿐 아니라 수요 측 물가 압력도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과 성장률 전망 상향, 기업들의 성과급 지급 확대와 임금협상 진전까지 더해지면서 소비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물가에 성장률·집값·가계부채 동시 압박에 선택지 제한

한은의 고민은 소비자물가에 그치지 않는다. 금융안정과 경기 흐름도 기준금리 결정의 핵심 축이다. 한은은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을 함께 고려한 통화정책 운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도 민간부채와 부동산시장, 금융안정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융 불균형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오래 유지하면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유입돼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

경기 회복세도 긴축 논리를 뒷받침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고 성장률 전망도 높아지면서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갈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환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자극해 소비자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어 한은도 환율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1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확대하고 신선란 추가 수입과 석유류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하며 하반기 물가를 3% 이내에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7월 인상에 무게…관심은 인상 시기보다 횟수

물가와 금융안정 여건이 모두 긴축 쪽으로 기울면서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지난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하고 인상 소수의견을 내는 등 매파적 기조를 한층 강화했다”며 “신현송 한은 총재 역시 성장·물가·금융안정 측면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올해 7월과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7월 인상이 장기적인 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 이후 국제유가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안정 흐름을 보이는 데다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도 시행되고 있어서다. 실제 한은은 2일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 대책의 영향으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해외 기관도 비슷한 시각이다. S&P글로벌 신용평가는 “근원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 주택시장 과열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하면 여러 차례 추가 인상보다 점진적인 정책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여건은 충분하지만 종전 이후 국제유가 안정과 실질 기준금리 등을 감안하면 추가 긴축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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