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충청권을 IT 소재·부품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후공정과 패키지 기판, 배터리 등 첨단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충청권 사업장의 역할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환영사에서 "국토의 중심 충청은 앞으로 IT 소재·부품의 글로벌 허브로 더 큰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충청 지역 삼성 사업장의 변화상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30여년 전 아산은 드넓은 포도밭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단지가 됐다"고 했다. 이어 온양 캠퍼스에 대해서는 범용 반도체 후공정 중심 사업장에서 최첨단 HBM 팹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세종 캠퍼스와 삼성SDI 천안 캠퍼스도 충청권 첨단산업 축으로 제시했다. 세종 캠퍼스는 일반 기판 생산을 넘어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생산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천안 캠퍼스는 차세대 배터리 핵심 제조기지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은 충청권에 디스플레이,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기판, 배터리 생산기지를 모두 두고 있어 AI 하드웨어 공급망의 주요 공정을 권역 안에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의 꿈이 이곳 충청에서 뿌리내리고 자라고 결실을 보았다"며 "선제적 투자가 기업 성장을 이끌고, 그 성장이 지역과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모범을 충청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 산업 경쟁력의 관건으로 소재와 부품을 꼽았다. 이 회장은 "미래의 승패는 AI를 구동하는 소재와 부품에 달려 있고 삼성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며 "세계 경제의 판이 흔들리는 승부의 시간에 삼성은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의 대도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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