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T기업 사내 어린이집 아동학대…"세탁기 안에 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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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T기업 사내 어린이집 아동학대…"세탁기 안에 가둬"

연합뉴스 2026-07-02 10:2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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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보육교사 5명 입건…경찰 "애들 운다고 학대"

인도 IT기업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학대 장면 인도 IT기업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학대 장면

[NDTV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의 한 사설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2∼3세 원아들을 세탁기 안에 가두는 등 학대행위를 일삼다가 적발됐다.

2일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아동 학대 행위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벵갈루루에 있는 프랑스 정보기술(IT) 기업 캡제미니 그룹의 인도 지사 '캡제미니 인디아' 사내 어린이집에서 일어났다.

사건은 학대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지난달 29일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빠르게 전파됐다.

동영상에는 여성 보육교사들이 원아들을 드럼 세탁기 안에 가두거나 서양식 변기에 앉히는 장면이 담겼다.

또 보육교사들이 화장실 분무기를 이용해 원아들 입안에 물을 쏘거나 욕실에 가두기도 했다.

이들은 학대행위를 하면서 원아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위협했다.

해당 동영상을 본 이들 사이에서는 공분이 확산했고, 특히 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놓고 캡제미니 인디아에서 일하는 부모들은 학대 행위에 치를 떨었다.

이어 문제의 어린이집에 대한 고발장이 경찰과 카르나타카주 어린이 권리보호위원회에 각각 제출됐다.

경찰은 학대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육교사 5명을 특정,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원아들이 울거나 소란을 일으킬 때 보육교사들이 원아들을 물리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캡제미니 인디아 측은 문제가 커지자 전날 성명에서 어린이집을 잠정 폐쇄한다며 관계 당국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에선 어린이 학대에 대한 당국의 공식 통계가 주로 가정 내 학대, 아동 노동, 학교·고아원 등 공공보호시설에 집중돼 있고, 이번과 같은 사설 어린이집 학대는 공식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아우랑가바드의 한 사설 어린이집에서는 보육교사의 방치로 23개월 된 원아가 다른 원아에게 25차례 이상 물리기도 했다.

인도 보육시설에선 모니터 시설 및 보육교사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학대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

다만 사건 발생 시 어린이집 측이 평판 하락과 폐쇄를 우려해 피해 원아 부모와 조용히 합의한 뒤 사건을 덮으려는 경향이 강해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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